제406장 단념을 여전히 못 했네
“별말씀을요! 제가 감사해야죠!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제가 잘 찍은 것도 있지만 사진 속 인물 또한 어디 가겠어요!”
그 남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싱글벙글했다.
“그럼 저 먼저 가 볼게요. 두 사람 백년해로하시고 하루빨리 득남하시길 바래요!”
말을 마친 그 남자는 민서희가 두 사람 사이를 해명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쏜살같이 자리를 떠났다.
옆에 있는 남자의 따가운 시선을 감지한 민서희가 말을 건넸다.
“발걸음이 빠르기도 하고 우리 둘 사이를 해명해 봤자 믿지도 않았을 거예요.”
“알아, 다음부터는 해명하지 않아도 돼. 그러면 내가 더 기분이 좋을 것 같거든.”
임진의 미소에 당황한 민서희는 배까지 불편해지고 손으로 아랫배를 쓰다듬자 임진이 물었다.
“화장실 가고 싶어?”
민서희는 난처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임진이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데려다줄게.”
그는 인파 속을 누비며 그녀를 데리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들어가서 옆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봐봐,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
“알겠어요.”
말할 수 없이 안도가 된 민서희는 임진이 말해준 방향으로 쭉 들어가자 마침 안에 있던 한 여자한테 칸막이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문을 열고 나온 뒤 화장실이 조용해졌고 그녀는 더듬으며 세면대로 다가가 손을 씻고 있는데 리안이 모자를 쓰고 들어왔다.
그녀는 달갑지 않은 듯 원망과 독기가 가득 찬 눈빛으로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왜 이 여자가 임진의 환심을 살 수 있고 본인은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됐다.
회전목마를 타던 두 사람를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리안은 민서희의 옆자리로 가서 손을 씻으며 비꼬았다.
“오늘 아주 행복했겠어요? 임진이 아주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민서희는 손을 씻는 동작을 잠시 멈추자 리안이 계속 비아냥거렸다.
“천만에요. 너무 순진하시네요! 보름 전에 병원에서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했었어요. 근데 그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얼굴 전체가 흉터로 뒤덮여서 얼마나 징그럽고 흉하던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