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7장 박지환이 우리 가게에
전에 임진은 줄곧 그녀의 손을 잡고 다녔다.
민서희는 잠시 멍해지더니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임진의 팔에 손을 올리려던 순간 민서희는 방향을 바꾸어 그의 차가운 손에 손을 갖다 댔다.
임진은 잠시 굳어졌고 민서희는 다급히 손을 빼며 설명했다.
“손잡는 게 편해서요.”
임진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민서희를 바라보더니 그녀와 깍지를 끼고 병원을 나섰다.
병원 근처에는 음식 가게가 아주 많았다.
두 사람은 깨끗한 가게로 들어가 룸을 예약했다.
그곳은 아주 따뜻했다.
음식을 주문할 때, 민서희가 임진에게 물었다.
“혹시 못 드시는 거 있어요?”
“없어.”
민서희는 종업원에게 몇 가지 요리를 추천받은 후 간단하게 주문했다.
이때 종업원이 갑자기 열정적으로 말했다.
“아, 특별히 추천할 메뉴가 있는데 중국식 유채 볶음이라고 아주 인기가 짱이에요. 한번 드셔보실래요?”
그녀는 당연히 안 될 것 없었지만 기억 속의 박지환은 유채를 아주 싫어했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흠잡을 데 없이 대단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민서희는 어렵게 유채를 사 왔고 기쁜 마음으로 박지환을 위해 유채 요리를 했지만 박지환은 유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한 입도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민서희는 하는 수 없이 박지환에게 한 입만 먹어보라고 권했지만 결국 박지환은 버럭 화를 냈다.
“네, 그것도 주문할게요.”
민서희는 아주 담담하게 주문했고 임진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룸에는 히터가 빵빵하게 켜져 있어 민서희는 외투를 벗으며 말했다.
“독일에서 살아서 국내 음식이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혹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얘기하세요. 다른 거 주문해 드릴게요.”
“괜찮아, 우리 엄마 집에서 집밥 잘해주셨어.”
“다행이네요.”
민서희는 밥 먹는 것을 핑계로 임진을 테스트하는 자신이 왠지 한심하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좀 나갔다 올게요.”
임진도 다급히 따라 일어섰다.
“어디 가려고?”
민서희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나가서 바람 좀 쐬고 화장실도 좀 다녀오려고요. 여기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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