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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장 결국 만났다

“진짜라니까! 내가 확실히 봤어! 그리고 우리 가게 오늘 예약이 꽉 찼었거든? 그런데 박지환이 나타나니까 매니저님이 바로 룸으로 안내해 주셨어.” “설마, 한성에서 사는 사람이 왜 여기로 왔지?” “나도 소문으로 들었는데, 아마 병 치료 때문에 왔나 봐.” 멀리서 두 종업원의 대화를 듣던 민서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박지환이 지금 여기에 있다고? 어떻게 이런 우연이......” 주변에 유명한 가게들도 많은데 왜 하필 같은 가게로 들어온 걸까? 게다가 같은 시간대에? 금방 가게에 들어왔을 때, 종업원은 분명 만석이라고 했다. 그런데 임진이 무슨 말을 했는지 매니저가 직접 나와 두 사람을 룸으로 안내했었다. 그녀는 심장이 철렁했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그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민서희는 주먹을 꽉 쥐더니 종업원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다. “저기요, 혹시 방금 여기에 박지환이 있다고 하셨어요?” 종업원은 잠시 멈칫했다. 비록 갑자기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 민서희 때문에 약간 불쾌한 기분이 들었지만 민서희는 아무래도 손님으로 이 가게에 왔으니 손님 대접을 해주어야 했다. 한 종업원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민서희의 호흡은 이미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상태다. “어느 룸에 있어요?” 참다못한 종업원은 바로 불쾌하다는 어조로 쏘아붙였다. “죄송하지만 손님의 개인 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돈 드릴게요!” 민서희는 숨을 크게 들이 쉬며 말했다. “얼마든 상관 없어요. 그러니 제발 알려주세요. 박지환 지금 어느 룸에 있어요?” 그녀는 그 언제보다 절박했다. 그녀를 완전히 단념하게 하는 하나의 답이 필요했다. 종업원은 그저 민서희를 또라이라고 생각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돈? 장난하세요?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돈이에요? 아무리 돈 많이 주신다고 해도 손님 정보는 절대 알려드릴 수 없어요. 계속 이러시면 당장 경비 불러서 쫓아낼 거예요!” “미친 거 아니야? 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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