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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장 누구야

고 대표는 큰 소리로 웃었다. “그렇다면 정말 영광이군. 하지만 박 대표, 건강이 우선이네. 요즘 계속 병원에서 지낸다고 들었는데 건강은 좀 어떤가?” “곧 수술도 할 수 있는 정도로 많이 회복했습니다.” “박 대표가 떠난 후 한성이 아주 뒤집혔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 몰라. 찌라시도 가득 돌고 있는데, 다행히 박 대표가 한성이 아닌 이곳에 있기에 마련이지 아니면 병원 앞에 아마 매일 기자들이 모여들었을 거야.” 박지환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고 대표가 계속 말했다. “근데 약혼식은 계속 미룰 건가?” “네.” 박지환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마 무기한으로 연장할 수도 있어요.” “아쉽군. 난 박 대표의 좋은 소식을 기다렸는데.” 고 대표는 수도꼭지를 틀며 말했다. “회복되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사업도 성공하고 자식 농사도 잘되면 남자로서는 아주 최고의 인생이 아니겠나?” “자식 농사요?” 박지환은 막연한 눈빛으로 거울 속의 자기를 바라보았다. 비록 양복은 멋들어지게 차려입었지만 창백한 얼굴은 가릴 수 없었다. 게다가 워낙 지나치게 빛나는 외모 때문에 해쓱해진 그의 모습은 더욱 안쓰럽게 보여졌다. 박지환은 피식 웃더니 손을 씻으며 말했다. “그건 어려울 것 같네요.” 고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아직 젊은데 뭐가 어려워? 비록 허리를 다치긴 했지만 회복만 되면 또 아드레날린이 폭발할 거야! 하하하!” “띵띵띵-” 귀에 거슬리는 벨 소리가 갑자기 뒤쪽 칸막이에서 들려왔다. 민서희는 동공을 잔뜩 움츠린 채 서둘러 휴대폰을 껐지만 등은 이미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그녀는 지금 박지환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그녀가 죽은 척하고 떠난 이후로 두 사람은 이렇게 가까이 있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도망치려고 해도 도망갈 길이 없다. 그녀는 마치 도살을 앞둔 어린 양처럼 박지환이 빨리 떠나길 기도했다. 그런데 이때, 휴대폰이 또 한 번 울렸다. 민서희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꺼버렸고 박지환은 거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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