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3장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
“분명 어제까지......”
분명 어제까지 같이 있었잖아요?
경찰은 이 말을 꺼내려다 무슨 생각이 든 듯 입을 다물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민서희가 물었다.
“분명 뭐요?”
“두 사람 부부잖아요. 그렇다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 나눌 수도 있는데 왜 만날 수 없다는 거죠?”
민서희는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
“세상에는 복잡한 일이 많아요. 모든 부부가 얼굴을 맞대고 얘기 나눌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쨌든 저와 박지환 씨는 얼굴을 맞대고 얘기 나눌 사이가 아니에요......”
“그렇군요.”
경찰은 놀라움을 억누르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부부라는 사실이 이 사건에 약간의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도 하셔야 해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몸을 돌려 나가던 민서희는 두 발짝을 걷다가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박지환이 모르게 혼인 관계를 정리할 방법이 정말 없을까요?”
박지환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민서희는 유부녀의 신분으로 임진의 옆에 있을 수 없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많이 차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박지환과의 관계에서 시종일관 태연하게 행동했는데...... 갑자기 큰 돌덩이가 잔잔했던 그녀의 호수에 던져져 물보라를 일으켰다.
“네, 없어요.”
경찰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이혼은 양측이 함께 신청하고 함께 찬성해야 이뤄지는 거니까요.”
양측이...... 함께?
“네, 알겠어요. 고마워요.”
민서희가 나올 때까지, 진동연은 차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민서희의 모습이 보이자 진동연은 다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민서희 씨, 진이 급한 일이 있으니 데리러 못 온대요. 바로 돌아갈까요?”
“네.”
진동연은 세심하게 민서희의 행동과 표정을 관찰하더니 눈썹을 치켜뜨고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들어 착잡한 마음을 억누르고 창백한 미소를 지었다.
“없어요. 그만 가요.”
그건 분명히 더는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다.
진동연은 눈치껏 더는 묻지 않았다.
차에 탄 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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