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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장 휴대폰이 두 개

자기를 걱정하는 민서희의 따뜻함에 임진은 가슴이 뜨거워졌고, 그 열기는 목구멍으로 치솟아 오르는 듯했다. “서희야.” 남자의 목소리는 왠지 갈라진 듯 들려왔다. 그녀를 안은 임진의 두 팔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고, 민서희는 몸이 으스러질 것 같았다. 민서희는 사슴 같은 맑은 눈동자로 잔뜩 긴장해서 그를 쳐다봤다. 그녀의 하얀 얼굴은 붉게 물들었는데 마치 이제 갓 피어난 장미꽃처럼 여리고 어여뻤다. 민서희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몸을 잔뜩 움츠렸지만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임진은 점점 넋을 잃어가고 있었다. 민서희가 그의 몸 아래에서 상기된 얼굴로 미간을 찌푸릴 모습을 상상하니 저도 몰래 눈빛이 이글거리기 시작해 그녀의 이름을 되뇌었다. “서희야.” “서희야.” “서희야.” “왜 그--” 민서희가 입을 여는 순간, 얇은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임진은 마치 잃었던 물건을 되찾은 듯 감격에 겨워 온몸을 가늘게 떨기 시작했다. 많은 감정을 담은 이 키스에 임진은 마음이 아렸다. 민서희는 처음에 주먹을 꽉 쥐었지만 이내 두 손에 힘을 풀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임진의 여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다급히 임진을 밀치고 눈을 떴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거부에 임진은 꿈에서 깬 듯 정신을 번쩍 차리더니 안색이 어두워진 그녀를 향해 사과했다. “미안해.” 임진은 심호흡하고 충독을 억누르며 말했다. “내가 너무 성급했지? 너한테 강요할 생각 없어. 다음부턴 조심할게.” 순간 민서희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들은 연인사이고 그 어떤 스킨십도 과분하지 않다. 하지만 하필 이 시점에 결말을 짓지 못한 박지환과의 관계가 떠올랐다. 그녀는 박지환과 아직도 서류상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진은 무엇인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간남이 되어버린 건가? 그녀는 이런 상황에 임진을 마음 편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건 너무 불공평하다. 민서희 얼굴에 가득 드리운 고민과 번뇌에 임진은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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