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6장 박지환 보러 가실래요?
식사 중에 진동연이 먼저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민서희도 즐겁게 그의 말에 받아쳤지만 유독 장청아만 이따금 진동연을 힐끗거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국수를 흡입했다.
그러다 진동연과 눈을 마주치면 안 그런 척 다급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진동연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청아 씨. 왜 그래요?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장청아는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어 헛기침하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요. 그저 오늘 머리 스타일이 좀 이상해서......”
“이상해요?”
처음으로 듣는 헤어 비판에 진동연은 혼자 중얼거렸다.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지?”
장청아는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겨우 답을 생각해 냈다.
“뭐랄까. 좀 올드해 보여요.”
그 말에 진동연의 얼굴은 미소를 머금은 그 모습으로 굳어졌다.
민서희는 하마터면 사레가 들릴 뻔했고 장청아는 다급히 다시 설명했다.
“아니요! 그 말이 아니고요. 그게...... 그러니까 그게 말인데요. 헤어 때문에 사람이 좀 못생겨 보인다고......”
진동연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요. 예상 밖의 말인데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헤어 스타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겠어요.”
장청아는 다급해서 손이 빨갛게 될 때까지 마구 비볐다. 사실 그녀는 진동연의 머리 스타일은 아주 남자답고 신사다워 멋지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왜 그런 말을 내뱉은 건지......
식사가 끝난 후 장청아가 먼저 화제를 만들었다.
“박지환 씨한테 국수 가져다드릴래요?”
“아니요.”
진동연은 잠시 눈빛이 어두워졌다.
“박지환 아직 의식 없어요. 의식을 찾으면 빈영이한테서 연락 올 테니까 그때 다시 얘기하죠.”
장청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도 의식이 없어요?”
“네.”
진동연은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잔 데다가 저렇게 폭행까지 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동진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데 굳이 여기까지 오면서 치료 시기도 놓쳤어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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