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2장 진동연도 와요
임진은 그녀의 옆을 지켰고 저녁 5시가 다가오자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서희는 손에 묻은 밀가루를 툭툭 치며 격분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청아가 온 거예요. 임진 오빠, 가서 얼른 문 열어요.”
그 이름을 듣자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 임진은 가서 문을 열었다.
물건을 손에 들고 있던 장청아는 임진을 보자 눈빛이 흔들리더니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임진 씨.”
고개를 끄덕인 임진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민서희는 부엌을 나서며 인사를 건넸다.
“청아야, 와서 도와줘. 임진 오빠가 너무 멍청해서 만두도 잘 못 빚고 있었어. 오늘 저녁에 일찍 먹을 수 있으려면 네 도움이 필요해.”
”사람 잘 찾았어. 만두 빚는 건 내 강점이거든!”
장청아는 과일을 내려놓고 소매를 걷어붙였다.
“오늘 만두는 나한테 맡겨.”
크게 변한 게 없는 그녀의 말투에 민서희는 마음이 편안해졌고 테이블에서 만두소를 가져왔다.
“반 그릇 정도만 싸면 돼.”
장청아는 손을 바삐 움직이며 무심코 물었다.
“대여섯 인분은 되지 않아? 우리 셋이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어?”
”3명 아니야. 진동연 씨도 오기로 했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민서희는 움직이던 동작이 멈추고 소리가 없는 장청아의 반응에 괜히 불안해졌다.
“청아야. 진동연 씨도 오는데 괜찮겠어? 나는 너희가 다 화해한 줄 알고.”
”괜찮아.”
잠시 후 장청아는 계속해서 만두를 빚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워낙 큰일도 아니고 7, 8년이나 알고 지낸 친구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일어나는데 우리라도 뭐 별거 있겠어.”
민서희는 어딘가 이상했다.
“너희... 대체 뭐 때문에 말다툼했던 거야?”
그녀의 말에 고개를 든 장청아는 연민과 몸부림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역력한 눈빛으로 민서희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손이 살포시 떨리고 있었다.
“왜 그래?”
민서희는 겸연쩍은 듯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나 보고 있었던 거지? 얼굴에 뭐 묻었어?”
장청아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니, 없어.”
그녀는 가벼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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