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4장 남친이 단속이 심해
“임진 씨는 오늘... 집에 없어?”
”나갔어.”
민서희는 개의치 않았다.
“오늘 안성촌에 다녀온다고 했어. 진동연 씨하고 함께 리조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까 귀국하기 전에 진동연 씨 혼자만 바쁘게 할 수 없다며 도와주러 갔어.”
”잘 됐다!”
”뭐가 잘 돼?”
민서희는 멍한 표정을 짓자 장청아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흥분해 있었다.
“임진 씨가 집에 없으면 나가서 놀아도 되잖아!”
”뭘 놀아?”
장청아는 손가락을 꼽았다.
“봐봐, 엄청 많지. 영화도 보고, 게임 타운, 피시방, 술집 이런 곳에 가도 되고 아무튼 밖에서 놀 수 있는 게 엄청 많아. 맞다! 회사 동료가 그러는데 새로 생긴 레스토랑의 음식이 아주 맛있대. 중국에서 발전해 나가려고 이탈리아에서 온 요리사인데 나이도 젊고 얼굴도 잘생겼대!”
”그게 포인트구나.”
민서희는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잘 됐다고 해서 뭐 스릴 있는 오락거리가 있나 했더니만 결국은 그냥 나가서 놀자는 거였네. 임진 오빠가 있어도 나갈 수 있어.”
”됐거든.”
장청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네 남친이 단속이 심하잖아. 임진 씨가 달라붙어서 껴안고 몇 마디 달콤한 말만 하면 꿈쩍하지도 않으면서.”
그녀는 객적으로 평가했다.
“못난이!”
민서희는 인정했다.
“맞아, 단속이 심해.”
”참나, 이렇게 당당한 사람은 또 처음 보네.”
민서희는 웃음이 터졌다.
“너도 연애하면 알아. 남자의 애교를 견디기 얼마나 힘든데. 그것도 애처로운 말투로 옆에 남으라고 하는데 도저히 마다할 수가 있어야지.”
”그만해...”
장청아는 오한이 치밀어 올랐다. 그 얼굴에서 애교를 부리는 임진은 그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민서희는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켁켁... 만약 애교를 떠는 사람이 진동연 씨라면?”
장청아는 순간 말투가 누그러졌다.
“왜 갑자기 그 사람 얘기야...”
”아직도 화해하지 않았어?”
장청아는 답을 피했다.
“얼른 옷이나 갈아입어. 시간도 늦었는데 나가 놀다가 레스토랑에 가서 밥 먹자. 그 식당 진짜 인기가 많대.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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