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9장 그 여자가 그렇게 중요해요
“내가 죽으면 원하는 거 못 얻는데 괜찮아요?”
박지환이 눈살을 찌푸리고 답하지 않자 윤서아는 부드럽게 웃더니 응석부리며 달라붙었다.
“물론 지환 씨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당연히 약속 지켜야죠. 민서희 씨는 나의 존재도 지환 씨가 누군지도 절대 모를 거예요.”
어이가 없는 박지환은 휘감겨 있는 윤서아의 손을 밀쳐내며 싸늘함과 혐오감이 섞인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오늘 그 여자는 그럼 어떻게 된 건데? 네가 한 짓이 아니라고 시치미 떼지 않겠지?”
윤서아는 태연하게 인정했다.
“내가 보낸 사람 맞아요.”
”그러면서 약속을 지킨다고?”
”그 여자하고 내가 한 약속이랑 관련이 있나요?”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윤서아는 매혹적인 눈웃음을 치며 독기를 약간 띠고 있었다.
“민서희 씨가 진실을 알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은 한 거 맞죠. 그런데 민서희 씨가 지환 씨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게 안 하겠다고는 하지 않았잖아요. 양자는 별개예요.”
억지를 부리는 그녀와 논쟁을 할 가치가 없다고 느낀 박지환은 이 여자를 얼른 떨쳐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대체 뭘 원하는 거야? 어떻게 해야 소식을 나한테 줄 거야?”
윤서아는 머리카락을 넘겼다.
“지환 씨,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서 물어요? 처음부터 지환 씨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한 적이 없어요. 지환 씨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거 잘 알면서...”
”입 다물어!”
박지환은 징그럽기만 했다.
“변한 적이 없어? 내 이름으로 나쁜 짓만 골라 하고 사적으로 다른 남자와 뒹굴었으면서! 네가 원하는 게 내 마음이야? 너는 권력과 돈만 필요한 거잖아!”
윤서아는 도리어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
“인간은 원래 돈에 목숨을 거는 법이에요. 돈과 권력이 없으면 사람이 살아서 뭐 해요? 그리고 지환 씨하고 재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잖아요. 그러니 내가 지환 씨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진심이고요.”
그녀와 우열을 가릴 생각이 없는 박지환은 비웃음을 지었다.
“돈을 원하면 회사 지분의 20퍼센트를 너한테 넘길게. 지위를 원하는 거면 보신 그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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