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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장 우연의 일치

손이 벌벌 떨리는 민서희는 눈을 힘껏 뜨고 앞의 남자를 쳐다보았지만 시선이 희미해 확인할 수가 없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임진 오빠의 휴대폰이... 왜 당신 차에 있어요?” 이러한 장면을 예상해 본 적이 없는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줄곧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성격이었는데 사진 한 장으로 실수를 한 자신의 세심하지 못함에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입술을 움직였다. “오늘 만나려던 참이었어.” 민서희는 순간 불안해졌다. “만나서 뭐 하게요?” ”뭘 그렇게 아껴?” 박지환은 썰렁하게 웃음을 지었다. “뭐 어쩌자고 만나는 거 아니니까 안심해. 간단하게 얘기만 하려고 그러는 거야.” 심장이 두근거리는 민서희는 숨을 몰아쉬었다. “임진 오빠하고 무슨 할 얘기가 있어요?” ”그거야 많지. 예를 들면 너라든가.” ”나요?” ”건드리지 말라며? 뭐 딱히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제 일로 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만나려고 했던 거야. 한 가지 일만 도와주면 더 이상 너희 앞에 나타나지 않을게.” 민서희는 싸늘했다. “무슨 일이요?” ”아주 보잘것없는 작은 일이야.” 박지환은 재차 썩소를 지었다. “다만 사람이 어쩜 꼼꼼하지 못한지 내 차에 전화기를 잊어버릴 줄이야.” 그 답에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긴 하나 더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한 민서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임진이 박지환과 아는 사이라 연락했을 리도 없고 더군다나 그 이유로 그랬을 리도 없을 것이다... 민서희는 표정이 바뀌었다. “휴대폰 나한테 줘요.” 박지환은 음식을 그녀에게 건넸다. “밥 먹고 나면 줄게.” 박지환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임진의 휴대폰을 가져가야 하니 거절할 수도 없는 민서희는 포장을 열어 안에 있는 만두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런데 의외로 입맛에 잘 맞았다. 예전의 박지환은 절대로 그런 걸 기억한 적이 없었다. 잠시 멈칫하던 민서희는 곧 평정심을 찾게 되었다. 박지환은 아마도 눈먼 고양이가 죽은 쥐를 만난 것마냥 우연히 입맛에 맞는 만두를 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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