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8장 손을 놓고 싶지 않아
“임진 오빠...”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돌아오셨어요?”
임진은 그녀 이마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었다.
“너하고 붙어있으려고 일찍 왔는데 싫어?”
”그럴 리가요.”
민서희의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조금 의외라서 그러죠.”
임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가까이 끌어왔다.
“요즘 바빠서 같이 있어주지 못했었잖아. 그래서 오늘 시간을 좀 빼냈어.”
민서희는 헛웃음을 지었다.
왠지 모르게 임진이 양호준에게 보여주려는 듯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마음이 은근 불편했다. 필경 친한 사람들 앞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으니 말이다.
가만히 있던 양호준은 무심코 입을 열었다.
“서희야, 이 사람이 바로 네 남자 친구였어. 네가 말하던 거와는 좀 차이가 있어 보여. 다정하고 이해심이 많다고 하더니만 오늘 보니까... 좀... 거만한 게 딱 봐도 유능한 사람인 것 같아.”
임진은 눈을 비스듬히 뜨고 쳐다보았고 양호준은 재차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네가 불편하니까 내일 연락하자. 나도 마침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돼.”
”그래요.”
민서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호준 오빠, 운전 조심해요.”
”알았어. 시간 날 때 언제든지 전화해. 네 일이라면 무슨 일이 됐건 다 도와줄 수 있어.”
양호준은 민서희의 얼굴에서 임진 쪽으로 시선을 돌린 후 재차 웃음을 머금더니 자리를 떠났다.
문이 닫히자 임진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뭐가 다 도와줄 수 있다는 거야? 뭐 도와달라고 했었어?”
임진한테 민서희는 그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게 확실하지도 않고 임진이 알게 되면 바로 박지환을 찾아가 따져 물을 테니 말이다.
“별일 아니에요.”
그녀는 손에 든 책을 꽉 움켜쥐고 답했다.
“내가 여기를 떠나면 엄마의 정원을 가꿔달라고 부탁하려던 거였어요. 안 그러면 황폐해질 거니까요.”
”그럼 그렇게 얘기하면 되지 왜 내일 연락하려는 거야?”
”임진 오빠?”
임진의 언짢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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