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장 어디에서 굴러들어 온 촌사람이야
“그러게요.”
꽤나 고생을 했을 임진이 민서희는 마음이 아팠다.
“오늘날까지 열심히 살았을 거예요. 이것도 다 노력한 결과겠죠.”
”그래.”
시선을 옮긴 양호준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왜 그래요?”
양호준이 답했다.
“이제호 기억 나?”
”기억해요.”
신사답고 성격도 밝은 데다 마음씨도 착하다는 게 그에 대한 인상이었다.
“오늘 우리 둘을 초대해서 한턱내겠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고 업무를 끝내자마자 한성으로 돌아갔어.”
”무슨 일인데요?”
양호준은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꾸 임진 씨를 한성에서 본 것 같다고 하더라고. 옛날 전화에 찍어둔 사진이 어렴풋이 기억난다며 찾으러 갔어.”
민서희는 얼떨결에 입술을 깨물었다.
“사람 잘못 봤겠죠. 임진 오빠는 동진하고 독일에서만 생활했었는데 한성이란 곳은 이름만 알지 가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호 오빠가 어떻게 임진 오빠를 알겠어요.”
“나도 그렇게 얘기했지. 근데 워낙 고집이 센 성격이라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친구야.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둬.”
민서희는 두어 번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음식을 한 상 차린 조 씨 아주머니는 민서희에게 왜 임진이 집에 없는지 물었다.
오늘 아침 황급히 나간 임진이 떠오른 민서희는 망설이며 답했다.
“요즘 회사 일로 많이 바빠요. 전화해 볼게요.”
”그래, 그래, 얼른 해봐. 젊은 청년이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밥은 먹어야 할 거 아니야.”
조용한 곳을 찾아 전화를 몇 차례 걸었지만 통하지 않자 민서희는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다.
“임진 오빠가 바빠서 올 수가 없대요.”
조 씨 아주머니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양호준이 상냥하게 말했다.
“엄마, 큰 회사의 대표님이 하루에 수백 개의 서류를 처리해야 하느라 바쁜 게 정상이에요. 우리처럼 한가한 사람들과 비교할 수도 없으니까 괜한 걱정하지 마세요.”
”아휴, 서희가 나중에 영매하고 닮아갈까 봐...”
조 씨 아주머니는 말을 하려다 삼켜버렸다.
“먹자, 얼른 먹어!”
식사를 마치자 양호준은 민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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