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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장 정말 임진이 맞아

다만 더욱 화나는 건 박지환이 이 모든 걸 윤서아한테 알렸다는 것이다. 윤서아의 환심을 사려고 그녀의 난처함을 우스갯소리로 알려주지 않았다면 윤서아가 이 모든 사실을 정확히 아는 건 불가능했다. 머리가 어지러운 민서희는 눈을 감고 감정을 억누른 뒤 다시 눈을 뜨고 마치 못 들은 척하며 몸을 돌려 양호준에게로 다가갔다. ”나가요.” 이상한 민서희의 행동을 눈치챈 양호준은 고개를 끄덕였고 세 사람은 밖으로 나갔다. 윤서아는 뒤에서 냉소를 지었다. “잠시만.” 그녀는 발걸음을 멈췄고 윤서아는 천천히 걸어와 붉은 입술을 가까이 대고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오랜 친구로서 귀띄하나 해줄까? 지금 옆에 있는 임진 씨가 정말로 임진 씨일까?” 윤서아에게서 익숙한 냄새를 맡은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맡았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녀는 입술이 파래졌다. 윤서아는 의기양양하게 민서희의 얼굴을 쳐다보고는 만족스럽게 자리를 떠났다. 가게를 나온 민서희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해 있었다. 머릿속은 온통 그 냄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고 기억대로라면 가까운 거리에서 윤서아와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왜 이 냄새가 익숙한지 모르겠는 것이다. 마치... “서희야, 저 여자 누구야? 왜 말을 이렇게 험하게 하고... 또...” 정신을 차린 민서희는 궁색해졌다. “그게... 전 남편의 현 여자 친구예요. 저하고 불화가 좀 있어요.” 말을 마친 민서희는 박지환이 전남편이라는 신분을 인정하는지 스스로를 되묻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명하지 않으면 조 씨 아주머니가 계속하여 추궁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침묵하던 조 씨 아주머니는 과거를 덮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로 떠나면 저 여자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을 거고 나중에 만나지도 못할 거야.” “맞아요.”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밖이 추우니까 얼른 차에 타세요.” 그 후 세 사람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고 그제야 분위기가 풀리고 있었다. 해 질 녘에야 양호준은 민서희를 집으로 데려다주었고 거의 다다를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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