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9장 윤서아 만나러 왔어요
그의 윤곽은 여전히 희미해 확인이 안 되는 그녀는 몸이 굳어버렸고 임진은 되물었다.
“왜 그래?”
가슴이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민서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오늘... 오늘 몸이 좀 불편해서 그래요.”
그녀를 존중하는 임진은 외투를 걸쳐주었다.
“그럼 오늘은 올라가서 쉬자. 여기는 추워서 감기 걸리기 쉬워.”
”그래요...”
위층으로 올라가 민서희는 샤워를 핑계로 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려 찬물로 얼굴을 씻었으나 머릿속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왜 임진한테서... 윤서아의 향기가 나고 있는 거지?
그녀는 윤서아의 의미심장한 말이 떠올랐다.
“오랜 친구로서 귀띔 하나 해줄까? 지금 옆에 있는 임진 씨가 정말로 임진 씨일까?”
예전 같으면 그녀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마음을 교란하는 수작으로 여겼을 테지만 지금은 진정할 수가 없었다. 임진하고 윤서아는 거의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엮일 수가 있는 거지?
그런데 임진이... 임진이 아니라면 또 누구란 말인가?
”서희야, 샤워하고 있어? 왜 물소리가 안 들려?”
밖에서 임진이 문을 두드리자 민서희가 급히 답했다.
“머리 빗고 있어요.”
샤워를 하고 나오자 임진은 많이 피곤했는지 잠이 들어 있었고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민서희는 마치 물에 빠진 스펀지마냥 숨이 턱턱 막혀 질색할 지경이었다.
다음 날 아침, 민서희가 깨어나자 임진은 목욕을 마치고 나온 상태였다.
민서희가 깨어나자 임진은 피로감과 미안함이 섞인 말투로 말을 건넸다.
“어제 술 많이 마신 탓에 옷까지 갈아입혀 주게 해서 미안해.”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 사이에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언제부터 술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 거예요? 몸 상하겠어요.”
임진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걱정해 주는 거야?”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임진은 미소가 번졌다.
“그럼 다시는 술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그럴 것까지는 없어요...”
민서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회사를 운영해 나가면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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