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9장 아이 지우자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에 올라가 쉬려는데 장청아는 빈틈을 잡은 듯 말을 건넸다.
“나도 같이 가.”
거절하지 않은 민서희는 청아를 데리고 침실로 향했고 문이 닫히자 장청아는 안색이 변했다.
“서희야,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저 사람 아기를 임신한 거야!”
”어떻게라니?”
민서희의 얼굴빛은 평온했다.
“매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어. 원래 임신하려는 계획도 있었거든.”
”그래도 박지환 아기잖아!”
”그러게.”
민서희는 헛웃음을 지었다.
“근데 그렇다고 이 아기를 지워? 박지환이 허락할 것 같아?”
임진이 박지환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녀한테는 자유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장청아는 얼굴이 하얘졌다. 그녀는 오는 길 내내 자신이 만약 민서희의 상황에 처해 있으면 절대 이토록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침착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민서희를 도와주고 싶은 그녀는 손을 뻗어 민서희의 손을 잡았다.
“서희야, 이 아기가 싫으면 나랑 같이 병원에 가서 지우자. 만약 박지환 씨가 죄를 묻는다 해도 다 내가 널 속여서 온 거라고 하면 돼. 나는 이렇게 네가 불분명한 상태로 그 사람 아기를 갖게 하고 싶지 않아.”
”미쳤어?”
민서희는 눈이 커다래졌다.
“무슨 후폭풍이 올지 알고 말하는 거야? 박지환은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게 뭔 상관이야!”
장청아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게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일찍 말해줬으면 그 사람 아기를 임신하지도 않았을 거고, 심지어...”
철컥.
문이 열리자 뒷마디만 들은 박지환이 입을 열었다.
“심지어 뭐요?”
장청아는 화들짝 놀라 있었고 민서희는 이성적으로 대처했다.
“청아가 회사 사장님 뒷담화하고 하고 있었어요.”
”그랬구나.”
박지환은 평온하게 미소를 지었다.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방청아도 헛웃음을 지었다.
“우리 사장님 때문에 정말 열 받아요. 3일 내내 야근을 시키는 거 있죠. 사장님이라 대들 수도 없고 서희한테 분풀이하는 중이었어요.”
“친구한테 말하면서 푸는 건 심신 건강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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