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장 널 데리고 떠날 거야
“호준 오빠! 동진으로 돌아간 거 아니었어요? 왜 여기 있어요?”
그가 분명 절망스러워하며 떠난 줄 알았던 그녀는 평생 양호준과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양호준은 애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바보, 내가 어떻게 너를 두고 혼자 동진으로 떠나겠어. 그날 그랬던 건 임기응변이었을 뿐이야. 그리고 그때 네가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바로 깨달았어.”
”내가 어리석고 충동적이었어. 미안해. 모든 일을 다 파헤치고 나면 일이 해결될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박지환의 능력을 과소평가했었나 봐. 내 업무를 손쉽게 방해하는 사람이 너를 묶어두는 거야 아주 쉬웠겠지. 눈치 빠르게 네가 제때에 깨우쳐줘서 망정이지 안 그러면 큰일날뻔했어.”
코끝이 찡해진 그녀는 빈영한테 붉어진 눈을 들키면 안 되니 울음을 참느라고 눈을 꼭 감고 있었다.
“호준 오빠... 그런 말 하지 말아요... 날 위해서 그랬다는 거 잘 알아요.”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릴 때부터 힘들게 노력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늘 햇빛 아래에서 살아왔는데 어찌 어두컴컴한 이 세상을 알 수 있겠어요.”
처음부터 박지환과 갈등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평생 이러한 세력의 남자와 마주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박지환과 맞설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오빠가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네요. 이제 동진으로 돌아가서 오빠의 삶을 살아요.”
양호준은 고개를 흔들며 굳건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게는 절대 안 돼.”
”서희야, 사실을 몰랐다면 아무 일 없다고 생각하고 네가 혼자 괴로워하게 놔뒀겠지만 지금은 네가 악마 옆에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냥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널 데리고 떠나기 전까지 어디도 안 가.”
”날 데리고 떠나요?”
민서희는 숨이 잠시 멎어지더니 울먹였다.
“호준 오빠, 지금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일자리는 어떡하게요? 오빠의 미래는요? 또 아주머니는 어쩔 거예요?”
다시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눈을 감았다.
“오빠의 마음을 알았으니까 그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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