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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장 조건 하나 더 얹어요

민서희의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표정을 보니 이마를 찌푸리고 있는 박지환은 자꾸만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환 씨.” 곧이어 대기실 문이 열렸다. 최고급 드레스 차림에 거의 몇십억에 달하는 주얼리를 하고 있는 윤서아는 과시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성형 후 얼굴이 잘 회복된 데다 구치소를 나와 미세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화장을 하고 나니 남다른 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역겨운 박지환은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윤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다가왔다. “휴게실에서 뭘 보고 있어요? 오늘 우리 약혼식을 하는 좋은 날인데 대표님들이 저희가 권하는 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녀는 말을 내뱉으며 손을 내밀었다. 박지환은 그녀를 뿌리쳤다. “동영상 언제 줄 거야?” 미소가 잠시 멈추더니 곧 표정이 돌아온 윤서아는 목소리에 불만이 섞여 있었다. “지환 씨, 이 좋은 날 꼭 흥을 깨야겠어요?” ”흥을 깨?” 박지환은 날카롭게 쏘아보며 빈정거렸다. “윤서아, 잊고 있나 본데 지금 네가 흥을 깨고 있다는 그 일 덕분에 지금 네가 남들 앞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는 거고 이 값비싼 드레스를 입으며 사모님의 꿈에 취해있을 수 있는 거야.” ”너가 말하는 그 흥을 깨는 일만 아니었으면 내가 너 거들떠보기라도 할 것 같아!” 매우 매정하고 잔인한 말이었다. 누가 들어도 귀에 거슬리겠지만 윤서아는 태연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뭘 원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는 그녀는 박지환의 몇 마디 말 때문에 감정이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오늘 저녁 행사가 잘 마무리되면 민영매 동영상 줄게요. 잘살고 있다는 거 알게 될 거예요.” 그녀가 타협을 하자 박지환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해 대기실을 나섰다. 윤서아는 뒤를 따랐다. “지환 씨, 나도 시원시원하게 결정을 하는데 지환 씨도 그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어머님은요? 언제 어머님한테 한번 와보시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오늘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건 좀 그렇잖아요.” 이렇게 중요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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