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장 문 앞에 있던 그 사람 누구야
그런데 오늘 은서경이 나타났다.
그게 뭘 의미하는 건지 누구나 다 아는 결과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윤서아를 박씨 집안으로 들인 며느리로 생각할 테니 이만하면 윤서아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다.
민서희는 텔레비전을 끄고 외투를 걸친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
배에 손을 얹고 한참이 지나 잠이 든 민서희는 잠결에 울리는 휴대폰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민서희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누구세요?”
”서희야.”
임진의 목소리를 듣자 마치 꿈을 꾸고 이는 것마냥 피가 거꾸로 솟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꿈이라면 이토록 선명한 한기는 어디에서 오는 거지?
그녀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임진 오빠? 일 다 끝났어요?”
”응.”
술을 좀 마신 건지 목소리가 약간 흐리멍덩했다.
“내가 깨운 거야?”
일어나 앉은 민서희는 어둠 속에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아니에요. 나도 잠에 든지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혹시 술 마셨어요?”
”좀 마셨어. 미안해. 네가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었는데... 또 약속을 어겨버렸네...”
예상대로인 행동에 민서희는 그저 미소를 지었다.
약혼을 하는 날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단지 한밤중에 굳이 시간을 내서 달래는 척하느라 그가 고생인 것이다.
“서희야.”
그가 이름을 부르고 있다.
“보고 싶어. 당장 만나고 싶어. 분명 오늘 아침에야 떠났는데 왜 저녁이 되고 나니 미친 듯이 네가 보고 싶은 걸까?”
제대로 취했다고 느낀 민서희는 술이 취한 상태인데도 전화를 하며 책무를 다한다고 칭찬을 해야 할지, 속을 팍팍 긁는 재주가 있다고 비아냥거려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박지환은 조금 정신을 차린 듯했다.
“서희야.”
”네?”
”오늘 그 사람 누구야?”
피가 머리 위로 솟구쳐 손발이 떨리는 민서희는 이를 악물며 침착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사람이요? 무슨 사람이요?”
“오늘 오후 문 앞에서 너하고 얘기하고 있던 그 사람 있잖아.”
말이 끝나자 혼이 나가버린 민서희는 지금 불을 켜면 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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