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3장 그녀를 해친 대가
이를 악물고 있는 박지환은 연이어 충격을 받은 탓에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피로 물들어 끊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장청아는 복수심에 코웃음을 지었다.
“당신은 서희보다 더 아픈 고통을 느껴야 돼요. 그게 서희를 해친 대가예요.”
...
양호준이 얼마의 대가를 치렀는지 민서희는 결국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선원에 한 직원의 아내가 되는 분이 한 명 있었다. 평소에 배에서 선원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었던 그녀는 민서희가 임신한 것도 모자라 피까지 흘렸다고 하니 특별히 문을 두드려 방에 들어왔다.
민서희가 눈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민서희에게 옷을 갈아입히고 생리대를 깔아준 후 피가 섞인 옷을 세탁해 주려고 했다.
민서희는 말로 고맙다고 다 표현을 못하고 있는데 그녀가 답했다.
“뭐가 고마워요. 다른 사람 옷을 씻는 김에 같이 빨려는 거예요. 제가 임신했을 때는 화물선도 타고 찬바람만 맞으면서 그쪽처럼 이렇게 고생하지도 않았어요.”
그녀가 다가와 걸터앉았다.
“아가씨, 솔직히 말해봐요. 왜 어떻게든 여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혹시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아서 도망치는 거예요?”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정상이었다. 양호준과 그녀가 이용한 수단도 꽤 의심을 사는 행동이었으니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그저 미소를 지었다.
“저도 알아요. 근데 고생 좀 해야겠어요. 몸도 약하고 이제 배를 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가는 길 엄청 괴로울 거예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나중에야 그녀의 말뜻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난간 앞에 엎드려 온몸이 꽉 조여진 듯 위까지 토해낼 기세로 세상 모르게 구역질하고 있었다.
뱃멀미와 입덧이 뒤섞여 그녀는 매 순간 견디기 힘들었다.
겨우 끝나고 쪼그려 앉자 양호준이 휴지를 건넸다.
“얼굴 닦아.”
”고마워요.”
그녀는 얼굴에 가득 묻은 눈물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었다.
양호준이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 임신한 걸 알게 된 거야?”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임진이 박지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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