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54장 아기를 낳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민서희는 눈을 부릅뜨고 답했다. “그건 절대 아니에요!” ”그럼 그 사람 아기한테 왜 이토록 미련을 가지고 있는 건데?” 표정이 산산조각이 난 민서희는 말을 해야 할지 우물쭈물하다 결국 솔직히 털어놓았다. “호준 오빠, 전에 임신한 적 있어요.” ”뭐라고?” 양호준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토해냈다. 마음속에 꽁꽁 숨기느라 많이 힘들었는지 다 털어놓고 보니 마음이 오히려 후련해졌다. 화가 치밀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양호준은 주먹으로 난간을 내리쳤다. “미친놈! 왜 여태 안 죽고 살아있는 거야!” 민서희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 아이한테 자꾸 빚진 것 같아서 미안해요. 그때 지켜줄 능력만 있었어도 그런 식으로 떠나보내지 않았을 텐데...” “서희야.” 양호준은 그녀를 껴안았다. “그냥 형태를 갖추지 못한 배태일 뿐이야.” ”그러게요.” 민서희는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그래도 두려워요. 그래서인지 이 아기가 하느님이 나를 구제해 주는 기회를 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양호준이 답하기도 전에 민서희는 평온하게 말을 이었다. “호준 오빠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아니까 안심해요. 낳을 생각 없어요. 그냥 마음을 진정시키고 난 뒤에 낙태하려고요.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전에 저질렀던 실패를 보상할 기회를 얻은 거라고 생각할래요.” 양호준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강요할 생각 없어.” 민서희는 웃으며 답했다. “뭘 강요해요? 다 나를 위해서 한 말이잖아요. 과거를 떠나보내겠다고 마음을 굳힌 이상 박지환의 아기를 남기게 되면 평생 후회할 거예요.” 양호준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녀를 꽉 껴안았다. 그 순간 남녀 사이의 정이 아닌 인생길에서 소중한 친구나 가족으로 서로의 마음을 보다듬어주고 있는 것이다. 한참이 지나 민서희는 무언가가 생각이 났다. “아주머니한테는 제대로 얘기했어요?” 양호준은 말문이 막혔다. “자세히는 말하지 못했어. 네가 겪고 있는 일을 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