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8장 한성 교수님
돈 얘기를 언급하자 매니저는 흥이 났다.
“전화번호 남기고 가세요. 맞는 일자리 있으면 연락드릴게요.”
휴대폰이 없는 민서희는 양호준의 번호를 남겼다.
그러고 며칠이 지나도 응답이 없었다.
취직이 불가능하다고 낙심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퇴근해 돌아온 양호준이 민서희에게 말을 건넸다.
“오늘 어떤 여자가 나한테 전화 와서 널 찾았어. 임 매니저라고 하던데.”
민서희는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뭐라고 했어요?”
양호준이 답했다.
“내가 본인이 아니란 걸 알고는 자세히 말하지 않더라고. 집에 와서 너더러 전화하라고 했어.”
민서희는 양호준에게 걸어달라고 하고 전화가 통하자 민서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건넸다.
“민서희 씨예요?”
“네, 저예요!”
매니저는 코웃음을 쳤다.
“운이 좋았어요. 저하고 꽤 사이가 좋았던 덕망이 높은 교수님이 계시는데 최근 아기가 피아노 선생님을 찾는다고 해서 민서희 씨 추천했거든요.”
“정말이에요?”
민서희는 기뻐하며 고맙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게 바로 먹구름이 개었다는 건가?
“나도 민서희 씨가 마음씨가 착해 보여서 더 신경을 썼어요. 그 교수님도 따뜻한 분이시라 눈이 안 보인다고 말씀드렸더니 당장 모레부터 일하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매니저가 재차 말을 이었다.
“월급은 일당 10만 원이에요. 토요일하고 일요일에만 수업하면 되고요. 민서희 씨가 돈 버느라 힘들게 일하는 건데 수고비는 2만 원만 줘요. 괜찮죠?”
“네, 그럼요!”
“모레 나한테 오면 그 집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그리고 내일 꼭 휴대폰 사요. 연락하기도 편하고 계속 남자 친구가 중간에서 왔다 갔다하게 하지 말고요.”
“알겠어요!”
통화를 마치자 양호준이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일자리 찾은 거야?”
민서희는 얼굴에 즐거운 미소가 번졌다.
“네! 나도 가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누가 피아노 선생님을 찾고 있었대요.”
그녀기 이토록 기뻐하자 진심으로 행복한 양호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런 걸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하지. 연락하기 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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