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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장 너 괴롭혔어

문금령은 괜히 불쾌해졌다. “뭘 웃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네가 알아야 할 일이 하나 있어서 그래. 나를 초대해 주신 분이 문 교수님이시니까 그분이 직접 날 쫓아내기 전까지는 네가 아무리 화를 내게 해도 절대 꿈쩍하지 않을 거야.” 문금령은 눈을 가늘게 떴다. “왜? 나 같은 애를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일이 그렇게 좋아?” 민서희는 솔직하게 답했다. “나는 살아갈 돈이 필요하거든. 만약 네가 한꺼번에 5천만 원을 주면 내가 교수님한테 사직하겠다고 할 수도 있고.” 문금령은 멈칫하더니 다시 화를 냈다. “꿈 깨!” 그 후 저녁까지 수업을 했다. 정식으로 수업에 들어간 이후로는 가시 돋친 말을 하지 않은 문금령이 피아노에 관심이 있다는 걸 민서희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녁에 문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목소리가 참 인자하고 친절하신 분이었고 돌아갈 때 비서에게 데려다주라고까지 했었다.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배가 고팠던 그녀는 국수를 다 끓여놓았을 때 마침 양호준이 문을 열고 들어와 맛있는 냄새를 맡자 대뜸 말을 건넸다. “일도 하고 집에 와서 요리도 하고 오늘 너무 힘든 거 아니야?” 민서희는 웃으며 그에게 손을 씻고 오라고 했다. 양호준은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오늘 어땠어?” “괜찮았어요.” 민서희는 앞치마를 벗으며 문금령을 떠올리자 웃음이 나왔다. “그 교수님 집에 손녀 엄청 재미있는 애예요.” “왜 그래?” 양호준은 자신도 모르게 엄숙해졌다. “너 괴롭힌 거 아니야?” “그건 아니에요.” 민서희는 딱히 설명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성격도 독특하고 마치 가시가 도힌... 계절? 아무튼 말을 탁하게 하는데 억척스럽거나 막 우쭐대는 성격은 아닌 것 같고 조금 유치한 행동을 하더라고요. 아직 어려서 그런 가 봐요.” 양호준은 국수 두 그릇을 들고 나갔다. “그래? 너무 까다롭지 않다니까 다행이다. 만약 철이 없는 애면 너가 눈도 안 보이는데 막 부딪쳐서 몸에 영향을 줄 수 있잖아.” “그럴 리 없어요.” 민서희는 국수를 얼른 다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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