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6장 민서희 소식은 어디에 있어
문금령은 실색하고 민서희를 부축했다.
“민서희, 뭐 하는 거야? 왜 옷장에 숨어 있어, 몸은 왜 이렇게 떨어!”
민서희는 속눈썹을 심하게 떨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나 괜찮아...”
“뭐가 괜찮아! 얼굴에 핏기도 없잖아!”
그저 지옥 불에 떨어질 뻔한 경험을 한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저기 금령아, 나... 하나만 도와줄 수 있어?”
“그게 뭔데?”
민서희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누구한테도 내 이름 말하지 말아줘.”
“민서희라는 거?”
문금령은 궁금해졌다.
“왜?”
해명하기 어려운 민서희는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네가 마음씨가 착하다는 거 알아.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절대로 법을 어기거나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어. 다만 누구한테도 내 이름을 알리고 싶지 않아. 특히 아까 그 사람한테 더더욱 안 돼.”
“지환 오빠...?”
민서희는 도박을 걸어볼 수밖에 없었다.
“내 남자 친구가 직장에서 그 사람한테 미움을 산 게 좀 있거든.”
문금령은 경악했다.
“뭐 때문에 그랬는데?”
“업무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 남자 친구가 다른 사람한테 모함을 당하는 바람에 박지환 대표님과의 협력에서 문제가 생겼거든. 그래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여주로 숨은 건데 박 대표님이 여기까지 쫓아올 줄 몰랐어. 만약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면 내 남자 친구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금령아, 내가 눈이 안 보여서 돌봐줄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하거든. 남자 친구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나도 못 살아!”
눈이 멀었다는 사실로 동정과 관심을 얻는 걸 원치는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 민서희는 그래야만 했다.
문금령의 표정에는 연민과 망설임으로 가득 찼다.
마음씨가 워낙 착하고 민서희를 유독 좋아하는 그녀는 민서희가 혼자 남겨지는 게 안쓰러워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 지환 오빠가 물어도 절대 이름 말하지 않을게.”
문금령은 방금 박지환의 이상한 행동을 떠올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혼자서 끈질기게 추적하게 되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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