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7장 좋은 놈들 아니에요
박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언제 떠났어?”
왕호은은 서둘러 답했다.
“얼마 안 돼요! 3, 4일 정도 될 거예요!”
3, 4일?
동구를 떠나자마자 여기로 의탁하러 온 거라니 마침 그들의 수사와 비껴간 것이다.
민서희가 자신을 피하려고 참으로 애쓰고 있다고 생각하니 박지환은 화가 나기도 하고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양호준의 은행카드를 봉쇄했으니 돈도 없을 텐데 사치만이 남은 서구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거지?
잠시 숨을 돌린 박지환은 기름칠을 반사하고 있는 왕호은에게 처음으로 눈길을 주었다.
“어디로 간 건지 알아요?”
그가 참을성 있게 물어보자 왕호은은 영광스러웠다.
모두가 무릎을 꿇고 핥아도 얼굴 한번 만나볼 수 없는 박지환이 물어보고 있는데 설령 행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데도 그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알아요! 아직 서구에 있을 거예요!”
왕호은은 또 말을 이었다.
“저도 지금 찾으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자세한 주소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여주에 있는 제 인맥으로 일주일 안에 꼭 찾아낼게요! 안심하세요!”
“일주일?”
일 년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지환은 불만이 가득했다.
왕호은은 침을 삼키며 답했다.
“6일은 어떠세요?”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박지환은 눈빛은 실로 차가웠다.
“전혀 보신그룹이랑 협력하려는 태도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럼 5일 내에는요?”
“3일 안에 찾아요.”
박지환은 명령을 하고 이민준에게 눈짓을 하자 그는 종이와 펜을 꺼내 연락처를 적어 왕호은이 끼고 있는 가방에 쑤셔 넣었다.
왕호은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소문대로 까다로운 박지환의 성격에 그는 3일 내에 어떻게 찾아내야 할지 막막했다.
“저기... 외람되는 말씀이지만 대표님은 왜 그 두 사람을 찾고 있는 거예요?”
왕호은은 떠보는 듯이 물었고 양호준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문득 뭔가가 뇌리를 스쳤다.
“혹시 양호준하고 그 여자 분수도 모르고 대표님 건드린 거예요?”
구타당하고 사진 찍힌 일을 기억하고 있는 왕호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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