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장 박지환한테 말했어
민서희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민서희는 박지환이 그들이 부부 사이였다는 걸 곧이곧대로 문금령에게 얘기할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었다.
“금령아, 진정하고 내 설명 좀 들어봐봐.”
“당연히 설명해야지!”
문금령은 눈을 부릅떴다.
“그렇지 않아도 네가 하는 설명 들으려고 온 거야! 왜 지환 오빠를 버리고 떠난 거야? 그 남자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매번 버려진 건 자신이었던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말하려면 기니까 짧게 설명할게. 박지환하고 나는 더 이상 남아있는 감정이 없어. 네가 박지환한테 조금만 더 관심을 두게 되면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될 거야. 윤지은이라는 여자야.”
“전에 결혼을 한 건 맞는데 지금은 완전히 헤어진 상태야. 그 사람은 윤지은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나는 우연하게 박지환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 거고 그 사람은 내 아기를 뺏으려고 지금 찾고 있는 거야. 다시는 아기를 그 사람한테 줄 수 없어.”
“다시라니?”
민서희는 이를 악물고 아픔을 드러냈다.
“첫아기가 죽었어. 그 사람 때문에...”
문금령은 크게 놀라며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두 사람 아기잖아! 왜 그런 거야?”
“윤지은을 사랑하니까 당연히 내 아기를 용납할 수 없는 거지.”
민서희는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할아버지한테 물어보거나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면 내가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박지환이 3년 전에 윤지은을 약혼녀로 들였었어. 그러니까 네가 생각해 봐. 내 신분이 뭐겠어?”
일이 이 지경으로 복잡할 줄은 몰랐었던 문금령은 한성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민서희가 말한 것과 완전히 일치한 대답을 듣고 멍해졌다.
“지환 오빠가 널 사랑하지도 않는데 지금 이러는 목적이 뭐야?”
“나도 몰라, 아마 후계자가 필요한 걸 수도 있겠지.”
굳건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문금령은 어리둥절해졌다. 박지환은 분명 민서희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표현했었다.
“지환 오빠가 널 엄청 사랑하는 것 같았어...”
“다른 여자가 줄곧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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