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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장 그녀가 아기를 버리려고 한다

말을 마치자마자 간호사가 민서희의 이름을 불렀고 자리에서 일어나 벽을 부축하고 나서야 그녀는 민서희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민서희는 두 발짝 걸어가다 다시 멈추었다. “참, 그쪽이 본 남자아이 아빠 아니에요.” 양호준이 막 도착했을 때 민서희는 들어가려던 참이었고 그는 물주머니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곧이어 그는 간호사가 말하는 수술 금기 상황을 체크했고 간호사는 준비가 끝난 민서희더러 침대에 누우라고 했다. 민서희는 부축되어 수술대에 누웠고 심리적 작용 때문인지 아니면 환경의 편차인지 그녀는 온몸이 축축하고 차가웠다. 옆에 있던 간호사는 차갑게 말했다. “바지 벗어요.” 양호준은 밖으로 밀려났고 민서희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여전히 이상했다. “마취도 놔요?” “네.” “알겠어요.” 철제 상자에서 도구들의 낭랑한 소리가 들리자 숨을 크게 들이마신 민서희는 손을 덜덜 떨며 허리를 만지작거리던 그때 수술실 문이 세게 걷어차였다. “이보세요! 뭐 하는 거예요! 여기 수술실이에요! 누구신데 막 쳐들어오는 거예요!” 간호사는 야단을 쳤고 새까맣게 깔린 사람들이 모두 수술실로 몰려들자 민서희는 선명하게 보려고 눈을 크게 떴더니 흰 안개 속에서 걸어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준수한 외모에 사나운 분노가 차 있는 데다 두 눈을 붉어졌고 강한 피로로 안색이 어두워져 더욱 차갑고 끔찍한 기운이 몰려왔다. 수술대 위에 있는 민서희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박지환은 멀쩡히 있는 모습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천지가 쑤시게 가슴이 아려왔다. 그녀가 그의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그녀가 둘의 아기를 떼어내려고 했다! 그는 얇은 입술에 흰 빛깔이 났다. 허나 민서희는 온몸이 차가워졌다. 눈이 안 보이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은 박지환이 분명했다. 그가 찾아왔다! 왜 때마침 지금 찾아온 거지? 하필이면 왜 지금? 사시나무처럼 온몸이 떨리는 민서희는 절망적인 눈빛을 하고 수술대 위의 푸른 천을 한사코 움켜쥐었다. 박지환은 화를 내지 않고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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