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8장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래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정말 모르는 건가?
그가 놓아주기만 했다면... 그냥 그녀를 보내주기만 했더라도...
민서희는 고개를 돌렸고 박지환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눈빛이 흔들리다 감정이 식고 굳어져 차갑게 변신했다.
미워하고 증오를 하더라도 그녀가 옆에만 있다면 그는 충분하다. 그는 민서희만 있으면 된다.
“서희야! 서희야!”
차 안의 분위기가 빙점까지 내려간 그 시각 양호준은 밖으로 뛰쳐나와 유리창을 두드렸다.
“가지 마! 신고했어! 경찰들이 곧 너 구하러 올 거야!”
민서희는 옆에 있던 남자의 숨결이 차가워지는 걸 느꼈고 그는 무뚝뚝하게 말을 내뱉었다.
“민서희, 내가 가만두려는데 자꾸 죽으려고 애를 쓰네.”
“그게 아니라...”
민서희의 목소리가 떨렸다.
박지환은 운전기사에게 말을 건넸다.
“운전해.”
문을 잡아당기려던 양호준은 시동이 걸린 차에 이끌려 비틀거리며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호준 오빠!”
눈물을 펑펑 쏟고 있는 민서희는 울부짖으며 유리창을 두드렸다.
“당장 멈춰요! 멈추라고!”
박지환의 명령이 없자 운전사는 못 들은 척하고 운전을 계속했다.
별장 입구에 도착하자 박지환은 민서희를 잡아당겨 침대 위로 던졌다.
“그렇게 마음이 아파?”
그녀가 양호준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박지환은 숨이 막히고 고통스러웠다.
민서희는 흐릿한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혐오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라져요...”
“사라지라고?”
박지환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냉소를 머금었다.
“양호준이 그렇게 신경이 쓰여? 내가 없는 동안 너희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민서희는 어이가 없었다.
심장이 지끈거리는 박지환은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그는 민서희의 옷을 사정없이 찢었고 찬 공기가 피부에 닿는 순간 민서희는 당황하고 분노했다.
“건드리지 말아요!”
그녀의 힘없는 손을 잡고 박지환은 못 들은 척하며 옷을 찢고 있었다. 곧이어 민서희는 몸을 구부리고 전에 없는 창백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민서희? 서희야?”
화들짝 놀란 박지환은 한쪽 다리 사이로 새어나온 피를 보자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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