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2장 데었어
다만 고위 간부들이 얼마나 애를 탈지는 모르는 바다.
“알겠습니다. 시간을 내서 잘 챙기도록 할게요.”
박지환이 성실한 태도를 보이자 의사 선생님의 말투도 상냥해졌다.
“맞아요. 노력만 하면 입원하기 전 같은 상황도 없을 거고 아이도 무사할 거예요.”
박지환의 이런 태도가 그녀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아기를 위해, 후계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걸 민서희는 순식간에 깨달았다.
스스로 온갖 생각들을 하던 민서희는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다.
뒤에 따라붙은 박지환은 넓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신신당부했다.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서 다녀.”
민서희는 답하지 않았고 주의하던 박지환은 밖에 나온 후 외투를 걸쳐주었다.
차에 앉자마자 비서가 입을 열었다.
“대표님, 1년 가까이 얼굴을 내민 적이 없으니 회사에서 난리예요.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이사회 사람들을 제압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민서희가 퇴원하면 푹 쉬려고 했던 박지환은 어쩔 수 없이 결심했다.
“내일 비행기표 끊어.”
“네.”
집으로 돌아온 민서희는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소파에 앉아 멍을 때렸다.
여주의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고 있으니 그녀가 추울까 봐 박지환은 꽉 껴안았다.
거절하지 않은 민서희는 자신을 꼭두각시로 여기고 무감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자니 박지환은 가슴이 답답했다.
양호준과 함게 있을 때는 생기발랄하더니 지금은 매우 냉담했다.
임진으로 되기 전의 자신도 그래왔었다.
순간 가슴이 메여오는 박지환은 가느다란 민서희의 팔을 잡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배고프지 않아?”
며칠 동안 민서희는 병원에서 영양가가 별로 없는 흰죽만 먹었었다. 박지환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닭고기 수프 한 그릇 만들어줄까?”
박지환의 요리 솜씨를 못 믿는 민서희는 그를 흘겼다.
마음을 다잡은 박지환은 민서희를 소파에 내려놓고 담요로 몸을 반쯤 덮은 뒤 소매를 걷어붙이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요리가 끝나자 박지환은 한 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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