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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장 민서희 잔인하네

민서희는 멍해졌고 직접 확인하기로 한 박지환은 담요로 그녀의 다리가 가려져 있자 걱정을 덜게 되었다. 그제야 자신의 팔이 화상을 입었다는 걸 발견했다. 방금 내놓은 것이 아니긴 하지만 온도가 충분히 뜨거웠고 그는 부엌으로 가서 찬물로 헹구었다. 손바닥을 쥐고 흐릿한 모습을 바라보며 미안한 감정이 들었던 민서희는 이내 다시 무덤덤해졌다. 그녀 때문에 다친 상처이긴 하나 그가 그녀한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줬었는데 조금이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적은 있을까? 지금 마음이 여려지면 그에게 속는 것이다. 필경 뱃속에 이 아기가 박씨 집안의 후계자이니 말이다. 박지환이 다 씻고 나오자 거실은 텅 비어 있었고 그녀가 덮고 있던 담요는 그대로 바닥에 버려져 있었다. 순간 팔에 입은 상처가 극심한 통증으로 변해 온몸에 퍼져 피와 살들을 후벼파고 있었다.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자 민서희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병원에서 오랫동안 잤었던 그녀가 분명 잠에 들지 않았다는 것 또한 박지환은 확신했다. 허나 그는 여전히 조심스레 코트를 벗고 침대에 누웠다. 여윈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박지환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어깨와 목을 손으로 건드렸고 이 손끝의 온도로 인해 꿈이 아니라고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민서희, 내가 임진이라는 신분으로 접근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사이가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겠지.” “근데 내가 임진으로 나타나지 않았으면 내가 다가갈 기회조차 안 줬을 거잖아.” 박지환은 쓴웃음을 지었고 곱상한 얼굴에 연약한 표정이 물들어 있었다. “내가 대체 얼마나 극악무도한 죄를 지었길래 그렇게까지 죽이고 싶었던 거야.” “민서희...” “민서희...” 어느새 잠이 든 민서희는 다시 눈을 뜨자 이미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임진의 특유의 향기가 나자 속이 메스꺼운 민서희는 고개를 돌렸다. 잠에서 깨어난 박지환은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맞닥뜨렸다. “이 향수 뿌리지 말아요.” 그녀는 몸을 돌리다 박지환의 팔에 닿자 그는 몸을 떨고 있었다. 민서희는 얼굴을 돌렸다. “붕대 안 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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