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4장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마
“지환 오빠...”
박지환은 냉담한 시선을 보냈다.
“금령아, 네가 양호준을 구한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이번에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건지 뭘 물어보려고 온 건지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을게. 그러니까 내 인내심의 한계를 무너뜨리려고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문금령은 몸서리를 쳤다.
그제야 민서희가 왜 그토록 박지환을 두려워했는지 깨달았다. 애초부터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 위장을 벗기만 하며 그 압박감은 숨이 막힐 정도였다.
하지만...
양호준의 당부에 문금령은 이를 악물고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민서희! 기회가 되면 어렸을 때 막걸리를 담그던 곳으로 가봐. 줄 게 있어!”
“입 다물어!”
박지환이 포악한 기운을 풍기자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문금령을 막아섰다.
박지환은 차 문을 닫고 소리를 차단했다. 한쪽으로 끌려가 천천히 다가오는 박지환의 모습에 겁을 먹은 문금령은 이를 악물고 그를 설득했다.
“지환 오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서 왜 민서희 자유를 억압하는 건데? 사랑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되잖아?”
“양호준이 말한 거야?”
박지환은 눈빛이 서늘했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네.”
“아니야!”
문금령은 급히 해명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야! 오빠가 계속 나쁜 길로 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래! 민서희 첫아기도 오빠 때문에 죽었는데 두 번째 아기까지 망치고 싶은 거야?”
그 말에 눈동자가 맹렬하게 수축된 박지환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지금 뭐라고 했어?”
숨도 감히 쉬지 못하는 문금령은 두려움에 떨며 박지환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토록 무서운 박지환을 본 적이 없다.
박지환은 이를 갈았다.
“다시 말해봐, 나 때문에 민서희 아기가 죽었다니, 누가 그래?”
문금령은 눈물을 글썽이고 답했다.
“민서희... 민서희가 직접 알려준 거야. 오빠가 그녀의 인생을 망쳐버렸다고, 감옥에 처넣은 것도 모자라 아기가 뱃속에서 죽게 만든 사람이 오빠라고 했단 말이야... 지환 오빠, 충분히 비참한 인생을 살았는데 그만 놔주면 안 돼!”
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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