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6장 그 사람하고 이혼했어요
몸이 흔들리는 게 익숙하지 않은 민서희는 비행기에서 여러 번 입덧을 했고 착륙하고 나니 온몸이 허약해졌다.
억지로 버티고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발에 힘이 없어 앞으로 고꾸라졌고 박지환은 즉시 손을 들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서희는 약간 긴장한 나머지 박지환의 옷깃을 붙잡았고 정신을 차린 후 얼른 손을 놓았다.
박지환은 바로 놓지 않았고 미안함과 죄책감이 깃든 눈빛으로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끝으로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힘없이 말을 건넸다.
“도와줄 수 없어서 미안해.”
민서희가 헛구역질을 하며 괴로워하고 고통을 받는 모습을 그는 마음을 다잡는 것 외에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멍하니 있던 민서희는 그의 손을 밀치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제발 그 가식적인 연기만 하지 말아요.”
사랑에 빠진 듯한 그의 모습에 그녀는 짜증이 났다.
막 돌아서서 떠나려는데 박지환은 허리를 안고 들어 올렸다.
“박지환 씨!”
무중력한 창황함에 민서희는 몸을 바짝 조였다.
“내려놔요!”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잖아. 게다가 눈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내려놔?”
민서희가 몸을 비틀거리는 건 확실하니 박지환이 좋은 핑게를 댄 것이다.
그런데 이대로 박지환에게 안겨 비행기를 내리면...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천천히 걸을게요.”
“내 옆에 있는 네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걷는 걸 옆에서 지켜만 보게 하려고?”
박지환은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람들이 오해할 거 같지 않아?”
막 말을 하려다 뜻을 알아차린 민서희는 귀가 빨개졌다.
박지환에게 안겨 나가자 워낙 훌륭한 외모로 돋보이는 데다 이러한 제스처까지 이어지니 가는 길 많은 주목을 받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마저 있었다.
이민준은 한숨을 내쉬고 오늘 사진을 어디에도 유출되지 않게 하라고 옆 사람한테 눈길을 주었다.
차에 오른 두 사람은 예전에 살던 별장으로 돌아갔고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에서 누군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인기척을 듣고 나온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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