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7장 윤서아한테 죄를 인정하게 할 수 있어요
가슴이 찢어지는 그는 그녀의 목에 머리를 기대었다.
다만 마음속엔 답이 있었다.
놓아줄 수가 없다.
그는 절대 손을 놓을 수가 없다.
민서희를 다시 잃는 것을 감당할 수도 없고 민서희가 있어야만 산송장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처럼 사는 게 사는 것 같았다.
“미안해...”
“듣기 지겨우니까 그만해요.”
허리를 감은 그의 손마저 구역질나는 민서희는 그를 밀쳐냈다.
박지환은 그녀의 손끝을 움켜쥐고 눈동자가 붉어졌다.
“이 모든 걸 내가 잘 해결할 테니까 안심해.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해결해요?”
민서희는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요? 한성에 모든 사람들한테 사람을 치워죽인 사람이 윤서아라고 밝힐 수 있어요. 윤서아가 살인자라고 윤서아한테 죄를 인정하게 할 수 있어요?”
박지환은 표정이 굳어졌다.
그의 반응을 예상했던 민서희는 비웃고 있었다.
박지환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지금은 안 돼. 근데 내가 원하는 것만 얻게 되면 꼭 네 결백을 밝힐 거고 네가 겪었던 아픔들 천천히 보상할게. 이렇게 맹세해.”
진지하고 엄숙한 그의 말투에 어리둥절하던 민서희는 하마터면 또 그에게 속아 넘어갈 뻔한 자신이 우스웠다.
그가 원하는 건 윤서아와 평생 함께하는 거잖아?
그런데 또 어떻게 뭘 보상한다는 거지? 그저 입만 번지르르하게 놀릴 뿐이었다.
“피곤해요.”
민서희는 손을 빼고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박지환은 품에 안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며 온화한 목소리로 답했다.
“알겠어. 집으로 돌아가자.”
장 씨 아주머니가 상처를 처치한 후 이민준은 세 사람을 별장으로 데려다주었다.
박지환은 뒤에서 민서희를 애틋하게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해. 저녁에나 돌아와.”
장 씨 아주머니는 초조해졌다.
“대표님, 어디 가게요? 지금은 대표님한테도 불똥이 튀었고 몸에 상처가 심한데 웬만하면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만약에...”
“아니에요. 일이 크게 번져서 대표인 내가 회사에 가봐야 돼요. 금방 다녀올게요.”
“그래도...”
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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