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9장 경찰을 의심하다
서늘하고 압박스러운 눈빛에 현장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소리치던 그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박지환이 이민준에게 눈짓을 하자 이민준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기자는 상황을 틈타 추격했다.
“박지환 대표님, 지금 이 일이 모욕이라고 하셨는데 오늘 아침 저희가 분명 대표님하고 윤서아 씨가 함께 농산물 시장을 떠나는 장면을 봤거든요. 그것고 가짜인가요? 그렇다고 누가 사진을 조작했을 리가 없잖아요.”
“사실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감옥에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제외하고 보신 그룹의 대표님을 모욕해요.”
“대표님은 한성에서 보신그룹이 독대하고 있으니 법을 어기고 무시한 거 아닌가요. 사람을 죽였던 살인자인 전처를 감옥에서 건져냈다는 건 피해자 가족들한테 너무 무례한 행동 아닌가요? 나중에 전 부인이 또 한 번 사람을 해치게 되면 그때도 아무 대가 없이 이렇게 묵인할 건가요?”
“지금이야 길 가던 행인을 실수로 다치게 했겠지만 나중에 정신이 돌아버리면 우리 현장에 있는 그 누구한테 손을 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그 피해자 가족들처럼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가고 있는데도 지켜만 봐야 하는 건가요.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도 못 받게 하고요?”
뒤에 있던 그 기자는 분명 사람들의 심리를 선동하고 있었고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은 곧이어 모두 격분한 채 윤서아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상황은 거의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졌다.
박지환은 냉정하게 눈앞의 모든 걸 살피고 있었고 다소 의기양양한 기자에게 차가운 시선을 돌렸다.
“제가 법을 어기고 무시했다고요. 그러니까 다른 말로 표현해 보면 제가 경찰들을 의심하고 무시했다는 의미인가요?”
“그건...”
그가 감당할 책임을 넘어선 물음에 그 기자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런 뜻이 아니죠... 저는 그러니까 박지환 대표님이 법의 구멍을 찾아서...”
“그러니까 지금 기자님 뜻은 한성의 경찰들이 조사도 제대로 못 하고 살인범을 풀어줬다는 건가요?”
기자가 말문이 막혀버리자 박지환은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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