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6장 어제 그 여자 아니야
장 씨 아주머니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시장에 가면... 또 그 사람들 마주치지 않을까요?”
박지환은 그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괜찮아요. 데리고 가보시면 알아요.”
박지환이 미리 준비했다는 걸 알고 장 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박지환이 재차 그녀를 불러세웠다.
“오골계도 사와요.”
쓰레기통에 버려둔 오골계를 봤었던 그는 마음이 너무 언짢았었다.
“대표님.”
장 씨 아주머니는 의아했다.
“이 지경이 됐는데 설마 사모님한테 오골계를 끓여달라는 건 아니겠죠?”
정말 그런 계획이라면 우리 대표님은 참말로 눈치가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다.
박지환은 안색이 약간 난처해졌다.
“그건 상관하지 말고 내 말대로 사와요. 그리고 서희한테는 내가 내보낸 거라고 알게 하지 말아요.”
고개를 끄덕거린 장 씨 아주머니가 돌아오자 거실에 있던 민서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인데 두 분이 따로 얘기하신 거예요?”
“별 중요한 얘기는 아니었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박지환이 했던 당부를 기억하고 있었다.
“대표님이 요즘 사모님이 기분이 우울해 보이신다고 때때로 사모님 상황을 보고하라고 하셨어요.”
마음속으로 의심을 품고는 있지만 민서희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장 씨 아주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사모님, 오늘 저하고 같이 나가서 식재료 구매하지 않을래요?”
“오늘요?”
전에 농산물 시장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른 민서희는 안색이 변했다.
사실 박지환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장 씨 아주머니는 속으로 땀이 솟구쳤다.
“네. 지금은 철저하게 단속을 하고 있어서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싫어요.”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전에는 박지환에게 오골탕을 해주려는 마음으로 시장에 갔었으나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장 씨 아주머니는 곤란해하며 답했다.
“같이 한번 가봐요? 가면서 길거리 음식도 먹어보면 좋잖아요.”
“아주머니.”
민서희는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혹시 박지환 씨가 무슨 말을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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