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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말을 마친 남자는 금세 일행과 함께 병실을 나섰다. 복도로 나간 문신을 한 남자가 곧바로 팔을 뿌리쳤다. “씨발, 왜 말리는데. 그놈은 자기가 뭐라고 명령질이야.” “취했으면 입 닥쳐.” 다른 한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남자 딱 봐도 보통이 아니잖아.” “헛소리하지 마. 그냥 겉멋 든 놈이잖아.” “네가 뭘 알아. 손목에 찬 시계 못 봤어? 그거 몇억짜리야. 아무나 찰 수 있는 시계가 아니라고.” 그 말에 문신한 남자는 입을 다물었다. ... 시비를 걸던 남자가 사라진 뒤 성보람은 자신도 모르게 배선우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병실 불빛 아래에 우뚝 서 있는 남자는 당당하고 늠름했다. 셔츠 아래로는 은근한 근육의 윤곽이 드러났다. ‘혹시 이 압도적인 분위기 때문에 저 깡패들도 순순히 물러난 건가?’ “뭘 그렇게 봐?” 배선우가 나지막이 물었다. “아니에요.” 성보람은 고개를 돌리며 여민지의 이불을 조금 더 덮어주었다. 잠들어 있던 여민지는 이불을 꼭 움켜쥔 채 몸을 살짝 웅크렸다. 창백하고 투명한 얼굴에는 고통이 스쳐 갔다. “민지야, 나야.” 성보람의 목소리에 여민지는 힘겹게 눈을 뜨더니 급히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속이 뒤집혔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 어지러웠다. “갑자기 그렇게 움직이지 마.” 성보람은 그녀의 손목에 감긴 붕대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여민지,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할 필요는 없잖아. 내일 아침에 진술해도 되잖아.” “오늘 그 사람들 딱 봐도 보통 집안 애들이 아니었잖아. 그런 사람들이 솔직히 상황을 얘기할 것 같지 않았어.” 여민지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나 때문에 너까지 휘말린 거잖아. 다 내 잘못이야.” “뭐가 네 잘못이야. 다른 사람이 나한테 시비 걸면 너도 화내면서 나를 위해 나서줬을 거잖아.” 성보람은 그녀의 이불을 다시 잘 덮어주며 말했다. “아까 한 남자가 네 침대에 앉아 있었던 거는 알아?” “그랬구나... 머리도 아프고 몸에 힘도 안 들어가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주변이 시끄럽고 밀치는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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