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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걔 요즘 보면 살도 너무 빠졌더라고요. 지금처럼 계속 아끼기만 하면 진짜 영양실조 올지도 몰라요. 꼭 선우 씨가 도와주셔야 한다는 건 아니고... 혹시 가능하면 부탁드려보는 거예요. 반이라도 환불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요. 정 안 되면 그냥 포기할게요.” 성보람의 도톰한 입술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밝은 눈동자 속엔 그녀도 모르게 드러난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어른거렸다. 그 모습을 본 배선우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 일 때문이었어?” 성보람은 살짝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혹시... 가능할까요?” “그게 다야?” 배선우가 눈썹을 올리며 다시 물었다. “친구 동생 게임 계정이랑 주민번호는 알아?” “알아요!” 도와주겠다는 뉘앙스를 눈치챈 성보람은 마늘 빻듯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 “응.” 성보람이 주민등록번호를 보내자, 배선우는 휴대폰을 꺼내 게임사 쪽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정을 간단히 설명했고 통화는 약 3분 정도 걸렸다. 전화를 마친 배선우가 성보람을 보며 말했다. “확인해 봤는데 그 계정은 이번 달 초에 결제됐더라. 이미 20일이 넘어서 원래대로라면 환불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내가 따로 말해놨어. 그래서 지금 걔 동생 계정에 들어간 장비는 전부 삭제되고 결제된 금액도 자동 환불 절차 밟게 해놨어. 그런데 그 돈이 다시 걔 동생 계좌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서 회사 쪽에서 경찰서로 이관 처리하기로 했어. 내일 친구가 주민등록증 들고 관할 경찰서 가서 신청하면 받을 수 있을 거야.” “진짜 그렇게 간단해요?” 성보람은 눈을 깜박이며 믿기지 않는 얼굴을 했다. “간단한 건, 네가 나를 알아서 그런 거지.” 배선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회사 규정상 미성년자면 일주일 이내엔 환불되지만 네 친구 동생은 이미 성인이고 결제된 지 한참 지나서 원래는 안 돼. 아무튼 친구한테 다음부턴 조심하라고 전해.” “정말 고맙습니다, 선우 씨.” 성보람은 입만 열면 감사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전에는 우리 사이에 오해도 많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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