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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그 말을 들은 탁정철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하여간, 입만 살아서!” 소민찬은 콧방귀를 뀌며 맞받아쳤다. “흥, 소이현이 먼저 밥 사겠다고 전화한 거야. 내가 먼저 연락한 게 아니라고. 마침 비즈니스 미팅이 잡혔길래 같이 가자고 한 것뿐이지. 아주 합리적인 결정 아니야?” 탁정철은 굳이 말싸움을 이어가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소민찬은 회사에 문제가 생겨도 소이현과 상의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비즈니스 미팅에 동행하자고 제안한 것 자체가, 나름대로 소이현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게다가 지난번 하일권과 한바탕 붙으러 갔을 때도 그랬다. 소이현이 가로막자 소민찬은 당장이라도 밀어버릴 것처럼 굴었지만 결국 소이현의 옷자락 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겉으로는 큰소리 뻥뻥 치지만 정작 속마음은 한없이 약한 녀석이었다. 탁정철은 하일권이 술병으로 소이현의 머리를 내리치려던 순간도 기억했다. 소민찬은 두말없이 소이현을 끌어당겨 자기 팔로 그 술병을 대신 맞았다. 요즘도 그 팔을 슬쩍 건드리기만 하면 미간을 찌푸리는 걸 보니 상처가 꽤 깊은 모양인데, 뼈대만큼이나 고집 센 녀석이라 아프다는 소리 한마디 없었다. 이번에 소이현이 회사에 큰 공을 세웠을 때도 소이현은 보상을 마다했지만 소민찬은 기어코 돈을 챙겨주려 애썼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행동은 딴판인 남자들과 달리 소민찬은 정반대였다. 소민찬은 이를 악물며 물었다. “왜, 못 믿겠어?” 잠시 후, 고태훈이 나타나면 소민찬이 또 한바탕 난리를 피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탁정철은 일단 좋게 달래기로 했다. “우리가 알고 지낸 게 몇 년인데 당연히 믿지.” 그러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다만 이현 누나가 알면 서운해할까 봐 그러지.” 소민찬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소이현과 미리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두 사람이 먼저 도착했고 잠시 후, 소이현도 도착했다. 그녀는 주차를 하자마자 두 사람을 발견했다. 권승준을 집에 데려다준 소이현은 오늘 같은 날은 어떻게든 축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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