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
상황 파악이 채 되지 않은 소이현은 일단 내색하지 않고 상대와 악수를 하였다.
네 사람은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면담을 시작했다.
임기철은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전통문화를 결합한 게임은 많지만, 보내주신 컨셉 아트와 영상 자료를 보니 이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구현된 작품은 드물더군요.”
탁정철과 소민찬은 서로 눈을 맞추었고 두 사람의 눈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격한 설렘이 감돌았다.
그동안 만났던 투자자들은 하나같이 사람을 깔보며 그들의 노력을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곤 했다.
젊은 창업가들에게 있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슴 벅찬 일이었다.
게임 이야기가 나오자 소민찬의 말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조목조목 논리 정연하게 설명해 나갔다.
소이현은 그런 소민찬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성숙하고 진지한 남동생의 모습이 꽤 낯설면서도 대견했다.
역시 남자는 자기 일에 몰입할 때가 가장 매력적인 법이다.
‘평소에도 저렇게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
소이현은 임기철의 반응도 유심히 살폈다.
그가 게임에 대해 알고 있는 수준으로 보아 사전에 업계 현황을 깊이 조사하고 분석해 온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정말로 소민찬의 게임 자체에 매력을 느껴 찾아온 것일지도 몰랐다.
고태훈이 벤처 캐피탈 사업을 하긴 하지만, 그는 최종 결정권자일 뿐 이 정도로 세세한 실무 프로젝트까지 직접 챙기기는 어렵기 때문이었다.
소이현에게는 박지연에게 받은 카드가 있었다.
3000억이라는 거금이 있으니 소민찬에게 추가 투자를 해줄 여력은 충분했지만, 다른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탁정철과 소민찬은 난생처음 투자자와 대화가 잘 통하자 이번에야말로 대어를 낚았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주 월요일 회사 방문 일정을 협의하던 중, 임기철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네, 지금 바로 모시러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임기철이 양해를 구했다.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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