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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고태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아니면 저의 행동을 굳이 강도훈과 엮어서 생각하고 싶은 겁니까? 이를테면, 제가 오로지 강도훈을 화나게 하려고 이런 일을 벌인다고 말이죠.” 소이현은 잠시 멈칫했다. “그건 아니에요...” 고태훈이 강도훈과 대립각을 세운다고 해도 합당한 이유가 필요할 터였다. 사람은 아무런 이유 없이 남들이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지는 않으니까. 게다가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났을 경우 강도훈의 얼굴에 주먹을 한 대 날리는 게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꼬는 것보다 훨씬 속 시원한 해결책일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소이현의 마음속을 어지럽히던 의구심도 씻은 듯 사라졌다. 사실 그녀는 고태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니 그가 아무리 해괴한 짓을 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바쁘신 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가볼게요.” 소이현은 담담하게 말을 건네고 몸을 돌려 나갔다. 고태훈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았고 문이 닫히자 그의 시선은 한동안 문에 머물렀다. 몸 옆에 늘어진 손가락 끝이 천천히 말려 들어갔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는 내심 소이현이 조금 더 앞서나가길 바랐으며 ‘이 남자가 나에게 호감이 있어서 이러는구나’라고 생각해 주기를 바랐다. 그는 소이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몹시 궁금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상상을 전혀 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보고 싶었던 반응을 보지 못했다. 고태훈은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져 자신을 다독였다. ‘서둘러선 안 돼.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야.’ 잠시 후, 자리를 비웠던 임기철이 돌아왔다. 평소와 다름없는 고태훈의 안색을 살피던 그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입을 열었다. “고 대표님, 저 사람들 정말 대단하군요. 그 제안을 거절하다니요. 저 게임 개발비만 2000억은 족히 들 텐데.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 우리 투자를 안 받으면 대체 어디서 그 거금을 구하겠다는 건지.” 고태훈이 낮게 물었다. “소민찬 씨의 생각은 물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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