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추가 투자금은 다 마련했어. 너희랑 밥 먹자고 한 것도 이 얘기하려고 했던 거고.”
이미 탁정철에게 200억 원을 투자했고 소이현 본인에게 남아 있는 자금만 해도 300억 원이나 되었다. 여기에 새로 확보한 3,000억 원까지 더하면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상당했다.
“진짜요?”
탁정철의 굳어 있던 표정이 단숨에 풀렸다.
“누나, 얼마까지 가능해요? 아, 아니요, 전부 달라는 건 절대 아니고요. 한 번에 너무 큰 금액이면 부담될까 봐요.”
소이현은 잠시 계산하듯 말을 이었다.
“1,200억 원까지는 가능해.”
소이현은 전액을 한 번에 모두 투자할 생각은 없었다.
탁정철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소이현을 바라봤다.
“누나, 강도훈 대표가 하일권 씨에게 투자한 게 600억 원이었어요. 임 이사님 쪽에서 투자받는다고 해도 잘 풀려야 200억에서 400억 원 선일 거로 생각했는데... 누나가 대뜸 1,200억 원이나 투자해 주실 줄은 정말 몰랐어요. 누나는 정말 멋진 분이에요.”
하일권에게 핵심 인력을 빼앗겼을 때, 막다른 골목에 몰린 탁정철은 소이현을 찾아갔었다.
그때, 사정을 다 꺼내기도 전에 소이현은 200억 원을 내밀었다.
이후 회사 데이터베이스가 해킹당했을 때도 소이현의 도움을 받았었다.
‘이현 누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탁정철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겨우 눌러 담았다.
“게임 개발 비용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저랑 민찬이는 초반부터 최대한 비용을 줄여 왔어요. 그러니 그 정도까진 필요 없어요. 절반이면 충분해요. 600억 원이면 게임 개발 완성 단계까지는 문제없어요.”
600억 원이라는 액수를 말하면서도 마치 600만 원을 이야기하는 듯 담담했다.
곧이어 탁정철이 덧붙였다.
“게임이 출시되면 바로 매출로 돌아올 거예요. 그러면 자금 흐름도 정상화되고 회사도 금방 안정될 거예요.”
소이현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알겠어. 그렇게 하자.”
두 사람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이, 소민찬은 기다리다 못해 점점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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