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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한 주 동안 소민찬의 기분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회사 데이터베이스 문제가 정리된 데다가, 오늘은 업계 최상위권 벤처기업 투자사와의 미팅이 예정돼 있었다. 고태훈과 마주치긴 했지만 소이현의 분명한 태도로 거절했던 만큼 소민찬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일권이 와서 몇 마디 떠들어댔던 것도 그저 허세에 찌든 모습으로 여겨져 점점 우스워 보일 뿐이었다. 소민찬은 딱히 화가 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소이현이 ‘고태훈이 너를 웃음거리로 생각하게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야’라고 했던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소민찬은 겉으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 말이 그의 마음을 건드린 건 사실이었다. 기분이 묘하게 풀렸다. 적어도 소이현이 자신을 꽤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했다. 소민찬은 강하게 밀어붙이면 오히려 등을 돌려버리는 타입이었다. 하지만 소이현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잘해주자, 그 역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탁정철 이 자식이 괜히 중간에 끼어들어서 말썽이네. 누나한테 말 한마디 못 붙였잖아.’ 소민찬은 소이현이 했던 말들을 자신을 달래는 말로 받아들였다. ‘누나한테 동생은 나 하나뿐인데, 나 말고 누구를 달래겠어. 설마 탁정철을 달래 주겠냐고.’ 소민찬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젓가락을 들어 반찬을 집었다. 탁정철은 그런 소민찬의 태도에 적잖이 놀란 표정이었다. 솔직히 말해, 200억 원 정도라면 사촌 형 하나를 앞세워 어떻게든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로 600억 원이 더 들어오는 상황은 달랐다. 이 정도면 소민찬이 아무리 무심해 보여도 사촌 형을 불러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하며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됐다. 그만큼 계속 숨기기도 어려운 금액이었다. 탁정철은 소민찬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내심 걱정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회사가 그렇게 오래 자금난에 시달렸는데, 갑자기 600억 원이 더 생기면 보통은 놀란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탁정철은 점점 소민찬이라는 사람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침착함이 부럽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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