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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강도훈은 천천히 주먹을 움켜쥐었다. 소이현의 눈에 떠오른 분노를 보니, 그날 차 안에서 그녀가 무너졌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속으로 단정했다. ‘그때 분명 괴로워했어. 지금도 괴로울 거야. 그렇다면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닐지도 몰라!’ “내가 더 이상 사랑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말도 안 돼. 넌 나를 3년이나 사랑했잖아.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안 사랑하게 돼?” 소이현은 헛웃음이 나왔다. “하루아침이라고 했어?”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 널 사랑했던 거 맞아. 딱 3년 동안.” 그리고 숨을 고른 뒤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대신 실망도 삼 년 내내 쌓였어. 갑자기 마음이 변한 게 아니야. 이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거지.” 소이현의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넌 내가 계속 사랑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고 난 더 이상 나 자신을 깎아내리면서까지 버티고 싶지 않아.” 그녀는 강도훈을 똑바로 바라봤다. “강도훈, 너 없는 내 인생이 더 행복할 것 같아.” 강도훈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소이현이 했던 말 하나하나를 이해하지 못할 리 없었다. 다만 이전에는 중요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었기에,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굳이 기억할 이유가 없었다. 들은 말은 마음에 두지 않고 흘려보내기 일쑤였고 그렇게 번번이 그녀를 무시한 채로 지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는 없었다. 예전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 넘길 수도 있었다. 소이현의 말이 그를 자극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너무도 분명해서 애써 외면하려 해도 불가능했다. 강도훈 자신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선명했다. 강도훈이 분노를 드러내는 방식은 한결같았다. 목소리는 낮아지고 표정은 오히려 차분해졌다.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고요함 자체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신호였다. 그는 소이현을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식탁 쪽으로 걸어가 의자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소이현은 그 모습이 정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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