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게다가 학습, 미세조정 기능까지 있었다.
모델은 입력하는 데이터 샘플이 많아질수록 스스로 업그레이드되며 더 안정적이고 더 똑똑해지는 구조였다.
하연서는 그제야 동료들이 왜 그렇게 아첨했는지 이해했다.
그녀 역시 속으로는 질투가 날 만큼 부러웠고 동시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박지연 팀에는 분명한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바로 루기 X의 개발자였다.
문득 하연서의 마음속에서 원망이 치밀어 올랐다.
도대체 자신이 어디에서 박지연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지금까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지연과의 관계만 잘 풀렸다면 그 비장의 카드에도 접근할 수 있었을 텐데... 그랬다면 저 속물적인 연구원들이 감히 내 앞에서 함부로 굴었겠어?’
하연서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하지만 박지연의 비장의 카드가 워낙 압도적이었고 격차가 너무 커서 오히려 누구도 시기하지 못할 정도였다.
실력 차이가 크긴 해도 하연서는 어디까지나 프로젝트의 개발팀장이었다. 그녀를 못마땅해하던 동료들 역시 겉으로는 꼬리를 말고 굴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물론 하연서는 그 ‘비장의 카드’와 어떻게든 아는 사이가 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생각을 마친 순간, 하일권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소이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하연서는 소이현의 행동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진짜 그렇게 허세를 부렸다고?”
“그럼요. 허세 하나는 누구도 못 따라가요.”
“지금 곁에 도훈이도 없고 아줌마 체면도 안 봐주면서... 대체 누구를 믿고 저러는 거지?”
하연서는 차마 말로는 꺼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생각했다.
‘설마 비서 주제에 권승준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믿는 건가?’
뒤이어 하일권이 비웃듯 말했다.
“아마 헛된 꿈에 기대고 있겠죠.”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에 이제 하연서는 소이현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이혼한 뒤, 소이현에게 있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바로 계층이었다. 재벌가 사모님에서 평범한 행인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다음은 커리어로 소이현은 한낱 비서에 지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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