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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소이현은 권승준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왜 대신 술을 마셔줬지?’ 소이현뿐만 아니라 오 대표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 권승준이 그의 체면을 세워준 것에 감격했지만 시선이 마주친 순간 흠칫하고 말았다. 다행히 눈치 빠른 오 대표는 술잔을 들어 똑같이 단숨에 비웠다. “경의를 표합니다, 대표님.” 그러고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권승준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가 소이현 대신 술을 마시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더 이상 소이현을 건드리지 못했다. 다만 소이현의 신분을 다시 추측하기 시작하면서 억측이 난무했다.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는 아닌지 의심까지 했다. 소이현은 권승준이 도와줬기에 뭔가라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여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금세 모두 그녀가 그저 비서일 뿐이고 비서 여진성이 갑자기 일이 생겨 자리를 비운 바람에 대신 온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소문이 퍼져나가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사실 소이현이 해명하지 않았더라도 이 자리를 떠나면 사람들은 함부로 떠들어대지 못했을 것이다. 권승준이라는 거물을 건드릴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으니까. 물론 가장 놀란 건 배현우였다. 그는 권성 그룹의 부대표이자 권승준의 친구이기도 했다. 권승준이 비서의 일에 직접 관여하고 심지어 감싸주는 모습을 처음 봤다. 지금까지 알던 그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배현우가 물었다. “너 미쳤어?” 권승준의 시선에 배현우는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일부러 그런 거였구나? 이현 씨한테 마음이 있어?” 그가 점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자 권승준이 해명했다. “어제 아팠거든.” 사실 어젯밤부터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술까지 마시면 그녀의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다. 배현우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눈에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직 회사에 가지도 않았고 만난 적도 없을 텐데 아프다는 걸 어떻게 알아?” 권승준이 말을 잇지 못했다. “사적으로 아는 사이라는 거네.” 권승준은 그와 이 얘기를 하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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