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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고태훈이 강도훈을 바라보자 그의 표정 역시 서태경의 말을 인정하는 듯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평소 소이현을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이 불쾌한 기색을 보이는 것은커녕 철저히 무시해야 했다. 고태훈이 다시 밖으로 나가 보니 소이현은 누구의 차를 타고 떠난 건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그는 소이현이 지금 연기를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강도훈과 이혼할 생각인 건지 궁금해졌다. 고태훈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서태경이 다가와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같이 갈래?” 서태경은 강도훈과 하연서 사이에서 혼자 뻘쭘히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고태훈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인재 채용한다고 하지 않았어? 그냥 이렇게 갈 셈이야?” “방금 하연서랑 다시 이야기했는데 루기X 개발자를 알고 있더라고. 시간 나면 직접 소개해 준대.” 고태훈이 감탄하며 말했다. “하연서 역시 대단하네.” 서태경도 감탄 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하연서가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 최정상에 있는 기술 인재들이라 그녀가 소개해 준다면 서태경이 직접 찾는 사람들보다 나을 듯했다. 서태경은 하연서의 레이싱 경기도 직접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그녀가 평소와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강도훈이 왜 하연서에게 빠져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그가 만약 강도훈의 입장이었다면 강민호의 압박이 아무리 컸어도 소이현과 결혼은 절대 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라면 하연서가 박사 과정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을 터였다. 강도훈은 소이현과 결혼한 이유를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고 서태경은 지금까지도 그때 강도훈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자신이라면 절대 소이현에게 붙들려 이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 소이현은 권승준이 정말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그는 결코 참을성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으니까. 차가 레스토랑으로 다시 출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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