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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커피를 기다리던 중, 날카로운 시선 하나가 등을 스쳤다. 소이현이 고개를 돌리자 서태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사과는 필요 없어요.” “네?” 소이현은 잠시 멍해졌다. ‘무슨 사과? 누가 누구에게?' 그의 말투만 놓고 보자면 마치 소이현이 사과하러 온 사람이라도 되는 듯했다. 소이현이 말이 없자 서태경은 더 이상 관심 없다는 듯 시선을 거뒀다. 어제 그는 왜 소이현이 그렇게 맹렬하게 달려들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평소라면 소이현은 항상 굽신굽신하며 환심을 사려 했지 어제처럼 맞서는 일은 절대 없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태도가 바뀐 건 분명 강도훈에게서 무언가 주의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이 시간에 그의 일정을 알아보고 찾아올 리 없었다. ‘역시 강도훈 말은 잘 듣는다니까.' 만약 진짜 금실 좋은 부부라면 그 모습은 싱글인 사람에게 약이 되는 장면이 되겠지만 그들은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행동은 소이현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고 사람들 눈에 우스운 사람으로 낙인찍힐 뿐이었다. 서태경은 피식 비웃으며 여유롭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시계를 보니 하연서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벌써 지났지만 그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얼마나 걸려?] 잠시 뒤 답장이 왔다. [5분 정도.] 그 정도면 기다릴 만했다. 마침 소이현이 주문한 커피도 나왔다. 서태경의 의미 불명한 말을 신경 쓸 시간이 없었던 소이현은 박지연이 보낸 출입 코드를 열람해 게이트를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연 테크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박지연의 비서가 기다리고 있었고 소이현을 보고 밝게 웃으며 안내했다. “이쪽으로 모실게요.” 대표실에 도착하자 박지연은 통화 중이었다. 그러나 소이현이 들어가자 바로 전화를 끊고 군더더기 없이 업무로 들어갔다. 십 분 후,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기술팀 직원들의 시선은 전부 소이현을 향해 있었고 마치 열흘 굶은 곰이 벌꿀 상자를 발견한 듯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그에 비해 소이현은 놀라울 만큼 차분했다. 문제 해결에만 집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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