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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박지연은 전송 버튼을 누르고 소이현 맞은편으로 걸어가 그녀가 사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웃었다. “당연히 그러고 싶지. 하지만 지금 네가 해야 하는 건 논문을 끝내는 거잖아. 그래서 당분간은 방해하지 않을게. 네 일 끝나면 그때는 얼마든지 부려 먹을 거야. 하지만 이번에 맡은 일은 좀 급했어. 벌 수 있는 돈은 벌어야지.” 박지연의 말에 소이현은 잠시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소이현이 해야 할 일이 정확히 어떤 건지 기억해 주고 존중해 주며 신경 써 주는 친구의 모습에 왠지 모를 먹먹한 감정이 북받쳤다. 이건 강도훈에게서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었다. 소이현이 처음 이혼을 결심했던 건 그저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상황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이혼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소이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거의 다 됐어.” 박지연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있다가 잠시 뒤 논문이 곧 발표된다는 뜻임을 알아차렸다. 그러고는 마치 큰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이제 끝났어.” 소이현이 의아한 표정으로 박지연을 바라봤다. “이현아, 너 진짜 너무 대단하다.” 박지연은 소이현이 3년 동안 공백을 겪었으니 한동안은 빠르게 변해 버린 시장을 따라오기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소이현은 3년 전부터 이미 업계 최전선에서 앞서가던 천재였고 그녀는 태생부터 남달랐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그리고 논문도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됐고.” “하하. 역시 천재는 효율이 평범한 사람들과 남다르지.” “그렇다 치자.” 자신도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했던 소이현은 굳이 겸손한 척할 생각이 없었다. 바로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말소리가 전해졌다. “대표님, 예전에 소개해 드리려 했던 카이스트 동기가 회사에 와있어요.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장수혁은 갑자기 하연서가 예정보다 일찍 찾아왔다는 문자를 받았고 일 층은 출입 코드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었기에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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