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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박지연은 자기가 강진 그룹을 건드렸다는 사실보다 그 가능성 자체에 더 놀랐다. “강도훈이 하연서를 위해 그 정도까지 한다고?” 말을 내뱉고 나서야 박지연은 자신이 또 실수했음을 알아차렸다. 소이현은 강도훈의 가족들 때문에 수없이 상처받았지만 강도훈은 소이현을 지켜주기는커녕 그녀를 가장 아프게 한 장본인이었다. 이 대비는 너무 잔인했고 박지연은 자신이 무의식으로 내뱉은 말에 소이현이 상처받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소이현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어.” 그녀는 박지연의 말에 상처받기는커녕 오히려 머릿속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내일 밤 수향원에서 자선 만찬이 열려. 초대장을 구해서 내일 그 만찬에 참석해. 그리고 나를 찾아와.” 소이현은 잠시 뜸 들이다 말을 이었다. “네가 권승준 옆에서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줄게. 사람들이 너와 권승준이 친분이 깊다고 오해하게끔. 그렇게 되면 강도훈이 뭔가 일을 벌이려 해도 눈치를 보게 될 거야. 그리고 여진성에게도 미리 얘기해 둘게.” 결국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권승준뿐이었다. 그가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소이현은 그런 가능성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박지연이 자신을 위해 나선 이상 그녀 역시 친구를 위해 무언가 해야 했다. 다만 강도훈을 직접 상대하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했고 그와 맞설 수 있는 상대는 권승준뿐이었다. 박지연은 상황을 대충 이해했다. 강도훈이 하연서 때문에 몇 건의 협력을 취소한다고 해도 권승준이라는 후광이 있다면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터였다. 박지연은 곧바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지난번엔 권승준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강조하더니 이제 보니 꽤 친해진 모양이야?” 소이현은 잠시 뜸 들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월요일 AI 포럼 때 너 출장 갔었지? 깜빡하고 말 못 한 게 있는데 권승준이 바로 권성 그룹의 실질적인 대표야. 이번 자선 만찬에 참석할 거고 나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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