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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하연서는 장수혁에게 일을 시키는 건 그가 그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장수혁에게 상을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마침 장수혁에게 연락해 박지연에게 불려 간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는 찰나, 그가 먼저 문자를 보내왔다. [연서야, 나 아까 해고 됐어. 하지만 애당초 그 회사에 있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터라 괜찮아. 너 아직 멀리 간 거 아니지? 근처에 있다면 같이 점심이나 먹으면서 옛날이야기나 좀 할까?] 하연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네까짓 게 감히 나랑 옛날이야기를 나눈다는 말을 입에 담아?’ 서태경은 굳어진 하연서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무슨 문자인데 그래?” “스팸이야.” 하연서는 한마디 툭 뱉고 바로 장수혁을 차단했다. 한편, 소이현과 박지연은 강도훈과 마주칠까 봐 식사를 마친 뒤 서로 시간 간격을 두고 가게를 나섰다. 소이현은 술을 마신 박지연이 걱정돼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려 했지만 박지연이 손을 저었다. “그럴 거 없어. 남친이 데리러 와.” 소이현은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가볍게 만나는 거야. 우리 만나는 첫날 서로 합의 봤거든. 딱 6개월만 만나고 헤어지자고. 그래서 너한테 말 안 한 거야. 이제 헤어질 날도 몇 주 안 남았네.” 소이현은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여진성은?” 박지연은 의외라는 듯 눈을 살짝 치켜뜨며 물었다. “왜? 설마 우리 둘을 이어주고 싶은 거야?” “아니, 그냥 궁금해서.” 박지연은 혀를 차며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우리 진짜 아무 감정 없어. 그런데 만약 여진성이 날 좋아하고 그가 반년 짜리 연애라도 괜찮다고 한다면 생각은 해볼 수 있지. 예전보다 꽤 귀여워져서 마음에 들거든.” 박지연은 오래된 연애를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잠자리만 하는 사이도 싫어했다. 연애하면 평범한 연인들처럼 함께 생활하고 함께 자고 함께 추억을 쌓기는 했지만 그런 연애는 항상 반년이면 끝이었다. 방금 박지연의 말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이현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넌 결국 나만 사랑한다는 거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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